월요일이 없는 소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웃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그래서 또한명의 한국소설가를 알게 되었다~^^
참으로 재밌게 읽었는지라 그분께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ㅎ
이 책을 받고 표지를 본순간 왠지 묘한 느낌과 쓸쓸함이 함께 느껴졌다.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치고는 먼가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한?슬픈?이야기인듯 느껴졌다.

생물학적으론 남자이지만 여자인 은새는 트렌스젠더이다.은새를 여자로 봐주는 이는 오직 엄마밖에 없지만 엄마는 몇년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아버지는 '처단천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살인범이자 미치광이 광신교자이다.
어느날 은새에게 죽은 엄마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그 전화를 받으면 '타임루프'라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언론에서는 다섯번 째 희생자의 이야기로 떠들썩하고 은새는 여섯번 째 희생자인 재희를 살리기위해 계속해서 '타임루프'를 한다.엄마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타임루프'를 하게되면 그날의 일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던 일이되고 전날인 토요일로 되돌아간다.재희를 살리기위해 계속해서 '타임루프'를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고 대신 새로운 단서를 하나하나 찾게 된다.그때마다 은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과 말한마디가 은새에게 용기가 되어 아버지와 주변의 흉악스러운 인간들과 맞선다.
은새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우울했다.아직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고등학생이지만 트렌스젠더로 살아가는 아픔과시선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그러면서도 재희의 오빠를 보고 가슴을 설렌다.(아..내가 막 수술시켜 주고파~^^;;;;;)
과연 은새는 재희를 구할 수 있을까?

도입부를 읽을때는 약간 헷갈려 했다.(읽었는데 또 읽는것 같아서..ㅋ)
그래서 천천히 다시 읽어 갔다.
그러면서 점점 몰입의 강도가 심해지기 시작...와~

이 책에는 성소수자들의 고통과 이단종교단체의 끔찍한 피해들을 담고있다.티브를 통해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들로인해 많이 알려지고 인식도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그래도 동성애나 게이 트렌스젠더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아직까지도 곱지 않은건 사실이다.성을 떠나 그들도 엄연히 한 인간이것만 인간으로 봐주지않는 것이 현실이다.은새도 자기를 한 인간 자체로 봐주길 바란다.트렌스젠더인것이 그들의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그들이 받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느껴졌다.

'타임루프' '시간여행'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여행이다.하지만 말처럼 신기하거나 멋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이런 끔찍한 시간여행이라면 꿈도 꾸기 싫다.성소수자,사이비종교,타임루프 라는 소재로 이렇게 스토리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게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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