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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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28)(내 심장을 쏴라)에이어 드뎌(종의기원)을 마주하게 됐다.작가님의 책을 연이어 읽는 나에게는 더없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종의기원)은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악인의 탄생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중-

이 말이 나를 더 설레게 했다.
전작의 주인공들보다 더 강렬한 악인이 탄생한다는 것일까? 섬뜩한 생각마져 들었다.

"사악한 인간과 보통 인간의 차이는 음침한 욕망을 행동에 옮기는지,아닌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작가의 말 중-

그렇다.공감가는 말이다.인간이라면 어느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악이 잠재해 있을 것이다.다만 그걸 내 자신이 어떻게 통제 하느냐에따라 악인이 되고 보통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나또한 인간인이상 내면속에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는 없을것이다.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내가도 무섭게 느껴진다.ㅠㅠ(착하게 살아가자!!!!!!!!)
허나 약간의 궁금증도 있다.
사이코패스.프레데터는 선천적일까?후천적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둘다 일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발작전구증세' '간질'이란 병을 앓고 이모의 강압적으로 약을 복용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유진.
약을 일시적으로 끊으면 '개병'(유진은 이 병을 '개병'이라 부른다.)이 도진다.'개병'..말만 들어도 오싹한 느낌이 든다.유진은 언제나 소리없이 움직이고 행동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형을 벼랑끝에서 밀어 죽게하고 형을 구하려 바다로 뛰어든 아버지마져 죽는걸 눈앞에서 목도하지만 유진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심지어 경찰에게 '내가 멀 잘못했느냐'란 표정으로 뻔뻔히 거짓진술까지 하는 유진이 너무나도 소름끼쳤다.그것도 사건을 목격한 엄마앞에서....
유진이란 인물은 정말 얼음장 만큼이나 소름이 돋는다.
정말 '악'의 탄생이 맞는 것일까?

읽으며서 (28)의 동해가 자꾸 생각났다.
글쎄..왜지?비슷한 또래라서?모르겠어.그냥 생각났으니까..
'악'의 대한 종지부를 찍은 것인가?
그러나 나는 잘 모르겠다.전작의 주인공들과 지금의 유진 중 누가 더 악인중의 악인인지....
베틀을 붙힐수도 없고..ㅠㅠ

흥미있다.재밌다.
뒤로 갈수록 '악'의 모습을 여실없이 보여준다.
역시 잘 선택했어...

요즘처럼 '묻지마 살인'이 난무하고 하루에도 한번꼴로 살인사건을 보도하는 광고매체들.이런 뒤숭숭한 현실에 유진의 인물은 과히 소설속의 인물만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무시했다고,비웃었다고.욕을했다고....하지만 이런말을 들었다고 해서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지금은 공동화장실을 갈때도 참을때까지 참다가 간다.밤에 뒤에서 누군가 걸어만와도 솜털이 선다.
이런 현실에서 이 책을 읽으니 소설이 아닌 현실같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게 있다.
책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꼭 현실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는거..모든 주인공들도 꼭 내 주의에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진다는거..이 작가님만의 매력일까?
그만큼 문체나 묘사,표현방법이 남다르다는 것이 아닐까?
정말 다음 작품마져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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