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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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이야기" 중에서 -

이번 미미여사님의 책표지는 너무 맘에든다.
다 사고 싶지만 내 취향이 아닌 소설도 있을거 같아
골라서 구입하기로 했다.
(괴수전)에 이어 혼조 후카가의 기이한이야기도 흥미를 느꼈다.나는 좀더 무섭고 공포스런 이야기를 읽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내 머리에 박힐만큼 무섭고 공포스런 책을 발견하지 못 했다.
이번 미미여사님 만큼은 좀 공포스러웠음 좋겠는데.....기대를 하며 읽어갔다.

혼조에는 현재까지 전해오는 7가지 이상되는 괴담이 있다고 한다.그중 7가지를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전에 읽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떠오른다.
대체적으로 이야기는 에도시대의 살림이 궁핍해서 먹고살기가 어려웠던 시대다.가난하고 더불살이를 해야해서 근근히 먹고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런시대에 오히려 기이한 이야기나 괴담이 많이 나오는거 같다.오히려 지금은 괴담이 많이 줄었을뿐만 아니라 괴담보다는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은가...

하루하루 끼니를 떠우는것조차 힘들었던 소년이 어느 초밥집의 소녀로부터 버려지는 밥을 아버지 몰래 소년에게 매일매일 줌으로 끼니를 떠울수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소녀의 아버지가 눈치채고 소년에게 "오미쓰가 네게주는 밥은 오우미야에서 버리는 밥이다.오카와 강에 버리는 밥이란 말이다.그걸 받으러 오는 너는 떠돌이 개나 마찬가지야.그래도 좋으냐?개가 되어도 상관이 없겠느냐?"란 모진말을 듣는다.그후로는 밥은 얻어먹지 못했을뿐더러 소녀의 아버지를 경멸하며 살아왔던 소년은 자기가 지금 일하고 있는 집이 소녀의 아버지때문이란 얘기를 모시츠형사에게 듣
고 놀란다.매몰차고 인정머리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가난하게 산다고 업신여기며 매몰차게 했던 말이 아니란걸 알았다.자극을 받고 꿋꿋하게 일어서라는 충고나 다름없었고 뒤에서 몰래 도움을 주던 사람이였다는걸...
어찌 이것이 기이한이야기의 전설과 이어지는지 것인지....

한탕 멋지게 뜯어내려고 돈많은 남자에게 시집을가서 기이한 일을 벌리다 덜미를 잡히는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과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믿고 그 무서운밤에 열살짜리 아이를 심부름을 시키며 조약돌을 주워 오라고 시키는 이야기....등등등

기이한 이야기이기는 하나 무서움과는 거리가 멀다.가슴 저미는 이야기..슬픈 이야기..안쓰러운 이야기..공포나 괴담을 좋아하는 나로선 평범하고 어느 마을에서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읽는거 같다.난 확실한 무서움을 기대했지만....
(외딴집)을 읽고 이것을 읽으면 더 가볍다 생각할거란 옮긴이의 말씀이 떠오른다.
확실히 가볍다.

무서움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책은 패쓰~~^^
다음번엔 외딴집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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