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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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내심장을 쏴라][7년의 밤]이번에 나온 신간[종의 기원]까지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처음 접하는 정유정 작가님 이지만 나오는 책들이 대단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유정 작가님의 책은 그냥 믿고 봐도 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7년의 밤]을 계기로 나도 이 작가님의 골수팬이 됐으면 바란다.

​열두 살짜리 여자아이의 목을 비틀어 살해하고,여자아이의 아버지를 몽치로 때려죽이고,자기 아내마저 죽여 강에 내던지고,댐 수문을 열어 경찰 넷과 한 마을주민 절반을 수장시켜버린 미치광이 살인마의 아들.그 광란의 밤에 멀쩡하게 살아남은 아이......P18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오명을쓰고 친척들마져 외면하고 학교도 갈수 없는 소년 서원.
더이상 갈 곳이 없어진 서원은 7년전 자신의 룸메이트였던 아저씨 승환을 찾게 된다.
서원은 승환의 집에서 지내며 살다가 그 곳에서 마져 서원이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쫒겨 난다.서원과 승환은 어느 등대마을에 정착하게 되고 승환은 서원에게 잠수부일을 가르치며 살아간다.
어느날 아저씨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서원에게 의문의 상자 하나가 배달된다.

첫부분부터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것이 정유정 작가님의 매력 인가???

서원에게 배달된 의문의 상자에는 그동안 승환이 써왔던 소설과 노트북이 들어 있다.
소설은 7년전의 세령호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세령댐 보안팀장으로 오기 전날 현수는 사택을 둘로 보기 위해 세령마을에 가다가 차로 한 소녀를 치게 된다.그 소녀는 오세령.아버지 오영제로 부터 교정과 폭력을 피해 도망치다 현수의 차에 치이고 만것이다.현수는 겁에 질려 온전히 죽지 않은 소녀를 입을막아 죽이고 세령호에 유기 한다.
그로부터 현수는 악몽과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고......
한편,부인과 딸에게 교정과 폭력을 수시로 일삼고 결벽증에 정신병자 같은 짓을 하며 모든 악행은 다 행하는 변태적 인간 오 영제....그는 도망친 딸을 찾기 위해 세령마을을 이잡듯 뒤지지만 어디에도 없고 옆집에 사는 승환과 이제 막 보안팀장으로 부임한 현수를 의심하며 딸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러다 딸이 세령호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을 보고 범인을 찾기위해 혼자서 수사에 들어 간다.
이제와 무슨 부성애?????언제부터 세령이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다고 복수를 감행 한단 말인가??
어이가 없었다.기가 막혔다.팬티 차림인 아이를 자기의 밸트로 폭력을 행하던 도중 아이가 도망을 가다가 사고를 당한것인데 복수를 하겠다고??자기는 죽이지는 않았단 거지...더이상 교정과 폭력의 대상이 없어져서 분노 하는 거겠지...자기 옆에 있어야 할 게 없어져서 그것에 분노 하는 것이다.
오영제란 인물은 정말 소름이 끼치는 인물이다.악해도 어떻게 저렇게 악할 수가 있을까??
그런 영제를 보며 현수는 점점 더 자신의 나약함에 치를 떨고 아들 서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정말 독자들이 감탄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갈수록 빠져들어가고 쉬지 않고 술술 넘어간다.​
스릴과 추리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재밌게 잃혀 갔다.
특히 이 책은 밤에 읽어야 그 스릴이 한층 고조 된다

대체 승환은 왜 이런 소설을 쓴 것일까??
서원은 믿을수도 믿기지도 않았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켜려 한다."

아....읽으면서 오영제의 만행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물론 딸을 잃은 아비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허나 오영제의 하는 짓이 극히 정상적이 인간이 아니다.부유하게 자라온 영제는 자기가 원하는건 뭐든 가졌고 아내와 딸마져 자기의 소유물로 여겼다.
물로 살인을 한 현수역시 벌받아 마땅하지만 나는 오영제의 인물이 더 경악 스러웠고 더 나쁘게 느껴졌다.아내와 딸에게 폭력과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자 오영제.
무능력하고 소심하기 짝이 없지만 아들만큼은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최현수.
이 두인물의 부성애는 극과극을 달린다.
복수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그것을 보면서 어린 서원을 맹목없이 보살펴 주었던 승환까지.
세사람의 얼키고설킨 스토리가 정말 재미와 흥미를 충분히 만족 시켰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 했고 500페이지나 되는 분량은 그냥 쪽수에 불과 했다.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은 읽는이의 마음을 흡입하는 능력이 있는가 보다.
분위기든가 묘사나 인물들의 표현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고 정밀하게 묘사 되다보니 더 실감이 났고 몰입하며 읽어갔다.충분히 정유정 작가님의 골수팬이 될수 있는 책 이다.
추리나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 하실거라 믿는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한다.
벌써 등장인물들까지 다 정해져 있다는데...
과연 소설만큼이나 스릴있고 빠져들게 만들수 있을까?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장동건이 나온 영화는 그리 흥행이 없던 걸로 알고 있다.
어쨌거나 책 만큼이나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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