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릴러 시리즈'가 나왔다.많은 분들이 재밌다고 해서 무척 궁금하던 차 고마운 이웃님의 선물로 읽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언니,감사해요~^^)그 중에서 제일 궁금했던건 '치정'이였다.'궁중미스터리'라는 말에 더욱 끌렸다.생소한 단어 '치정' 찾아 보았다.[치정]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생기는 어지러운 정.궁 이라하면 화려함이 먼저 떠오른다.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는 온갖 무서운 것들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다.순옥은 몰락한 양반의 딸이다.그의 아비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다.어느날 아버지는 죽은 어미앞에서 구걸을 하던 어린 소녀를 데리고 왔다.향이라고 부른다.향이..그럴듯하고 이뿐것 같은 이름 이지만 '사람이 죽으면 피우는게 향이다'라며 지어준것이다.순옥은 그런 아비를 노려 봤다.죽은 사람에게 피우는 향으로 이름을 지어 주다니....그리고 매일매일 향이를 끌고 다니며 노인들에게 몸을 팔게 하고 그돈으로 먹고 살았다.향이가 그러는 동안은 순옥은 아비와 밤을 보내야 했다.소름이 돋는다.이건 아비가 아니다.이럴때마다 순옥과 향이는 서로를 더욱더 의지했고 탐했다.순옥은 향이가 안쓰러워 향이와 도망을 쳤다.하지만 곧바로 잡히고 말았다.어느날 아버지는 순옥을 팔아 넘기기위해 죽은 중전의 아버지인 최문호를 찾아간다.순옥이 팔려갈 상대는 왕이였다.최문호는 순옥을 중전으로 만들어주는 댓가로 세자를 죽이라고 한다.순옥은 살아남기 위해 궁으로 들어 오지만 궁 역시 순옥과향이를 안전하게 지켜줄 곳이 못되었다.당시 궁에서는 늙은 왕과 세자간의 권력 다툼이 벌어졌고,순옥은 왕의 눈에 들기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향이를 이용해 세자를 죽이려 계획을 세운다.그런데 왕과 세자가 향이에게 눈독을 들이는게 아닌가.....순옥 역시 세자에게 마음이 흔들였다.왜 안그러 했겠는가?열다섯 꽃다운 순옥이 아무리 지아비가 왕이란들 젊은 세자를 보니 흔들리는게 당연하지....왕의 마음도 잡지 못 한 순옥인데 동시에 두사내가 눈독을 들이는 향이가 미웠다.순옥은 향이를 이용해서 두사람을 갈라 놓기로 한다.한편, 궁에서는끔찍하고 잔혹한 연쇄살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심지어 순옥이 범인으로까지 몰리게 되는데.....아...안타까운 여인...이대로 순옥은 죽어야 하는가?순옥이 계획한 모든 일은 들통이나고 왕과세자는 더욱더 순옥을 궁지에 몰아넣는다.아무런 힘도 없는 순옥은 심지어 살기위해 세자빈과도 손을 잡지만 그것마져 들통이 나고...가까스로 누명을 벗은 순옥은 더이상 당하고만 있을수 없었다.살기 위해 살아남기위해 잔혹해지고 점점더 냉혹하게 변해간다.순옥을 보면 예전 드라마 '여인천하'의 난정이가 생각난다.비록 신분과 궁에 들어온것은 다르지만 궁에서 살아남기위해 참혹한짓과 살인까지 마다 않던 난정 이였다.순옥 역시 다를바 없어 보였다.궁이란 곳이 이렇게 잔인한 곳인가.....살아남기위해 더 잔인해야만 했던 순옥.그렇게 변해갈수 밖에 없었던 순옥의 인생이 너무나 가여웠다.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던 순옥이다.하지만 온갖 시련을 이겨냈던 순옥의 마지막 말이 더욱더 가슴을 아리게 했다."오늘만,오늘만 견디자"역시 괜히 재밌다고 한게 아니였다.읽으면서 약간의 분노?가 일기도 했지만(그만큼 몰입도가 좋았단 말이지.)술술 잘 넘어갔다.읽을수록 빠져 든다.처음 접한 케이스릴러 '치정' 재밌게 읽었다.다음 시리즈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