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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 ㅣ 한국추리문학선 8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8월
평점 : 
감건호, 경찰을 그만두고 프로파일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유능함을 인정 받은 프로파일러다. 인기를 얻으면 인간이란 존재는 초심을 잃기 마련. 감건호 역시 승승장구하다 보니 사건을 파일러 하는 것보다 브라운관에 어떻게 보일지를 더 중하게 생각한다.
아이돌 못지 않은 자기관리를 하고 정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이기적인 그가 이제는 하는 프로그램마다 조기 종영을 하고 감도 떨어지고 말그대로 한물간 프로파일러가 돼버렸다.
보다 못한 그의 팬, 왓슨추리연맹 회원인 주승은 감건호에게 도발을 한다. 주승의 모티브는 감건호다. 그런 그가 허세만 잔뜩 든 꼰대가 돼가고 있으니... 감건호와 왓슨추리연맹 회원들은 2년 전 고한에서 벌어진 미제사건을 두고 대결에 오른다.
한편, 사설 탐정으로 일하고 있는 정탐정은 미제사건의 어머니로부터 딸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용히 사건에 뛰어든다. 그도 관심갔던 사건이기에 이번엔 미제가 아닌 꼭 밝혀내고 싶다. 2년이 지났지만 어머니는 딸을 잊지 못했다. 한가닥의 희망, 아니 죽었다면 백골이라도 안아보길 바랐다.
주승, 진영, 선미, 민수(욋슨추리연맹 회원들)와 감건호. 이들의 대결로 회원들과 감건호의 충돌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정탐정의 투입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이들의 활약과 꼰대같은 감건호가 어떻게 자극을 받을지,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궁금하다.
2년이나 지난 미제사건을 파헤쳐가며 벌이는 이야기는 흥미 그자체다. 또한 이들이 보여주는 사건을 대하는 태도들이 한껏 부풀어, 호기심으로만 보여지는 게 아닌, 진지함과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들이 감건호와는 정 반대여서 참 예뻐보였달까??ㅎㅎㅎ
추리와 탐정에 자부심을 갖고 왓슨추리연맹에 가입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는 청년들이지만 정식으로 인정을 받지 않는 탐정이란 직업은 그들의 실력과 노력을 담기엔 터무니 없이 불분명 하고 안정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만의 실력으로 합심해 도움이 되려 노력한다.
<봄날의 바다> <표정 없는 남자> 그리고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는 프로파일러 감건호 시리즈로 그의 활약으로 인한 허세와 오만함 그리고 꼰대 기질을 면밀히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읽다보면 감건호에 대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그런 그가 있기에 주변의 인물들이 돋보인다.
감히 감건호에게 도전장을 낸 새내기 청년탐정들. 그들의 자극이 먹혔을까, 다음 작품의 감건호는 어떻게 보여질지 벌써 기대가 된다.
아무리 잘나가는 사람이라해도 누군가의 진심어린 충고는 받아들일 줄 알아야 진정한 프로가 아니겠는가.
왓슨추리연맹 회원들로 인해 감건호의 모습이 조금은 변해가길 바라본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