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백 문학동네 청소년 3
김리리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에게 있어 학교 성적만큼 중요한게
외모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싶다.
김리리 작가의<어떤 고백>은 각기 다른 색깔과 감성이 느껴지는 여섯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단편모음이다. 친한 단짝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겨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이성친구를 사귀면서 행복도 느끼고  

서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성숙해지며 사랑을 통해 감성이 더 풍부해지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완성되고 자라는 청소년기의 성장소설이다.

열입곱 순정은 초등학교때부터 알던 공부방 선생님의 딸 수지에 대한 혁민의
해바라기 같은 순정이...
  

스타일은 한참 외모에 관심이 많은 시기에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
폼생폼사 같은 느낌을...

열다섯 봄날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엄마를 대신해 이모네 집에 보따리에 싼
간장게장을 갖다주려고 심부름을 하는중 버스에서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
반갑기도 하지만 당황하기도 하고...

문은 예쁘고 착한 친구가 이성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
집단흥분을...

남친 만들기는 이성친구를 사귀는 연애는 미래를 위해 소중한 시기인 지금이
아닌 대학가서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문순에게도 남친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있는데,
그 친구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로 알고 오해를...

나를 위한 노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남자친구와 헤어져버린 친구의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다가 그 친구가 자신을 좋아하게
되버리는 상황이...

이처럼 학교 울타리 안에서 공부만 강요하는 십대들의 답답한 마음과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어른들을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한 십대들의
꿈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섯편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내 십대 시절은 어땠었나 오랜만에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가 남녀공학이라 지금의 청소년들은 훨씬 자유롭고 이성을
접하고 사귈 기회가 더욱 갈수록 많아지리라 본다.
그들의 사랑이 부럽기도 하지만 염려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청소년기의 사랑의 순수한 마음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부모세대에도 우리세대에도 가졌던 꿈과 사랑은 조금씩 달랐어도
가슴속 한켠에 소중히 간직한 사랑은 존재했으니 말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풋풋한 십대들의 풋사과 같은 순수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초등 5학년인 아들이 중학생이 되면 건네주리라.
그전에 책꽂이에서 꺼내서 읽을지도 모르겠다.
동생이 지난해 오빠 좋아하는 여자친구 있어 하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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