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4 고슴도치의 가시는 몇 개일까? WHAT왓? 자연과학편 4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자연과학책을 즐겨 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지식 위주의 책들은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좀 딱딱한 내용들은 아이가 지루하게 느껴서,

 오히려 과학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까 엄마로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WHAT?>시리즈는 일단 내용이 동화로 되어 있어서 참 재미있구요.

중간 중간 답을 직접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일으키는 질문들이 등장하여 아이의 호기심이 쑥쑥 자라는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은

동물들도 사람들처럼

집에서 나오기 싫은가봅니다.

고슴도치 꼬슬이는 장마가 져서 며칠 째 집안에 갇혀 있습니다.

마침내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꼬슬이는 이때다 싶어 굴 밖으로 나왔습니다.

 



 

 

 

 

꼬슬이는 부지런히 땅을 살펴봅니다.

"지렁이는 비가 오면 땅 위로 나오지."

하지만 흔하게 보이던 지렁이가 눈에 띄지 않네요.

혹시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달팽이가 나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입맛을 다시며 밭둑 가까이 갔을때, 꼬슬이는 뒤로 멈칫거렸습니다.

'두더지다'

땅굴 파기 선수인 두더지가 터널을 뚫고 있었습니다.

비에 젖은 땅이라 얼마나 파기 쉬울까.

두더지는 신이 난 듯 이리저리 땅 속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빗물에 숨이 막혀 땅 위로 올라오는 지렁이들을 사냥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가 땅 파는 재주가 있다고 으스대지 마. 나도 무기가 있다고."

꼬슬이는 온몸의 가시를 빳빳하게 곧추세웠습니다.

비늘처럼 뾰족한 가시 수는 만 개가 넘습니다.

꼬슬이는 몸을 동그랗게 구부렸습니다.

밤송이처럼 굴러간 꼬슬이의 몸이 두더지의 몸 위로 지나갔습니다.

"으윽 따가워!"

땅굴 속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란 두더지는 방향을 바꾸어 땅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꼬슬이는 집이 있는 참나무 밑동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더지를 놀려준 것이 통쾌했지만 배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꼬슬이는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영양분이 많은 동물성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이 찌고, 겨울이 오면 겨울잠을 잘 수 있습니다.



 

 

 

 

책 중간에 질문이 나오는 데, 바로 답을 알려주지 않아서  아이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WHAT?>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바로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지요.

 



 

 

 

 

기존의 책들이 지나치게 많은 사실의 전달 위주였다면

<WHAT?>은 과학의 기본적인 접근 방법인 호기심과

사고력을 키우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WHAT?>시리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 들이고,

동시에 아이 스스로 사고 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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