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

양길엄마처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워라 - 사교육 없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보낸 양길엄마의 놀이·독서·체험교육 이야기
방숙희 지음 / 푸른육아 / 2009년 9월

요즘 외고 폐지 문제로 꽤 논란이 심합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지만, 마냥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만은 없습니다.

날로 심해져가는 사교육의 열풍 속에서 언제까지 엄마표로만 진행할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남들이 이거저거 시킨다해도 별로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이 길이 옳은 것인가...계속 생각하고 갈등하게 되네요.

 

이러한 저의 고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 책이 있습니다.

<양길엄마처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워라>

 

이 책은 우선 직접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엄마로서 많은 공감과 이해를 갖게 해줍니다.

 

<양길엄마처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워라>에 등장하는 양길이는 사교육 없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한 엄친아지요. 제 친한 친구가 영재원이나 특목중,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 과외를 하거든요. 실제로 학원이나 과외 없이 그런 곳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매우 드물다고 들었습니다.어떻게 양길이는 사교육 없이 영재학교에 입학하였을까요.

 

책장을 여는 순간,

저는 좀 놀랐습니다. 집에서 양길엄마가 굉장히 타이트한 교육을 시켰나보다...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첫 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 당신의 아이는 지금 행복합니까?

난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넓은 집에 살아서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남부러워할 만한 지위가 있다거나 언제 어디서나 도움 받을 '백그라운드'가 든든한 것도 아이다.

비록 남들이 흔히 말하는 행복의 조건은 갖추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이 있고

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있다. "

 

이 책은 독서와 체험을 통해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들과 엄마... 즉, 가족들의 행복에 바탕을 둔 것이지요.

 

사실 어떻게 보면,그냥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이 더 쉬운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을 따져 보아도 아이에게 책을 사주고, 체험이나 여행을 다니는 것도 만만치않게 돈이 듭니다.

양길엄마도 고백했듯이, 체험을 다니는 것은 저처럼 부실한 체력을 가진 엄마들에겐 꽤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을 기울이면, 아낌 없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겠지요.

정말 쉽지 않은 길이지만... 양길엄마의 책을 통해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아이는 결국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어서, 독립적이고 창의적 사고를 하게 되지요.

 

이 책은 부모의 열린사고로 아이의 창조본능을 깨우고,

평생학습의 뿌리가 되는 독서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가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지칠 때마다 자주 읽어 보면서,

다시 행복찾기에 나설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