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대왕 우르굼 1
샤르탄 포스키트 지음, 홍연미 옮김, 필립 리브 그림 / 달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도끼대왕 우르굼이라니...

 

참, 제목부터 범상치 않네요.

 

전 새로운 것과 친해지기 힘든

전형적인 네오포비아입니다.

 

익숙한 곳에 들리기를 좋아하고,

음식도 늘 비슷비슷한 메뉴 몇 가지를

적당한 곳에서 먹는...

 

당연히 책도 선호하는 분야로만 읽는 편이었죠.

 

그런데 어느날,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내 생각만 옳다고 하는

고집쟁이 할머니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서목록도 다양하게 짜보구요.

독서모임도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나름대로 오픈 마인드로 확장하는 즈음이지만,

도끼대왕 우르굼은 참으로 쇼킹한 만남이었습니다.

 

일단,본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런 지도가 등장하구요.

 

 



 



 

10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도대체 이게 뭔가...

상당히 당황스러운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두려울까?

"천만에!"

"우리가 거리낄게 있을까?"

"천만에!"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으니까!"

 

위 문구가 여러 번 반복되고

우르굼과 그의 아들들,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점점 속도감을 더하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더군요.

 

이 책은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 1권은 야만인인 우르굼이

10년만에 집으로 돌아와...

자신도 모르게 태어나서 자란 딸아이를 만나서

서로 적응(?)하는 이야기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더불어 전개됩니다.

 

1권에서는 특히 야만인에 대한 묘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책장을 넘겼는데요.

그렇지만 어느새인가

야만인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느껴질만큼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니,

이렇게 단순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도 생기더군요.

 

다소 엉뚱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요즘 유행하는 짐승아이돌의 원조가

바로 우르굼이 아닐가 싶네요.^^

 

2권은 문명인을 상징하는 고운손들과의 전투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돈을 싫어하는 야만인과, 동전 하나때문에 전쟁까지 벌이는 고운손들...

 

문명 이전의 세상이 현재보다

불편했을겁니다.

그렇지만 어느 쪽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았을까요.

 

충분히 소유했음에도 불행한 사람이 많은 세상을 살다보니,

도끼대왕 우르굼의 야만스러움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저처럼 좀 지루하게 사시거나,

책을 통해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우르굼을 권하고 싶네요.

아이돌을 보는 흐뭇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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