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내공 - 내가 단단해지는 새벽 공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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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옛날 사람들조차 진작에 터득한 진리를, 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에서는 어쩌면 되려 잊고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몸은 기술의 발달로 편해졌지만, 그 편리함이 정신에는 되려 독이 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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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tebook (Mass Market Paperback)
Nicholas Sparks / Grand Central Pub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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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가 중간에 눈물 나올 것 같아서 멈췄던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나도 나이 먹었나... 


영어 공부 한답시고 소리 내서 읽기 시작했는데, 후반부에 Noah가 Allie에게 쓴 편지들 읽어 내려가는 부분에서 코끝이 찡해졌다. 남녀간의 정말 순수한 사랑에 감동한 것도 있지만, 왜인지 부모님 생각이 나버렸다. 문득 부모님께서 나이가 드셨다는 자각이 생겨서일까. Noah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Allie와의 만남부터 시작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묘사가, 감성이 너무나도 아름다움과 동시에 슬프게 느껴졌다.


순수한 사랑은 아름답다. 이렇게 헌신하는 사랑이라니.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그득하다. 함께 나이를 먹어갈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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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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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도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휴직하는 이 시점에 와닿는 문구는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자는 내용.

쉬는 동안 좋아하는 일을 찾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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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You (Paperback)
조조 모예스 / Penguin Export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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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You'는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Me before You'의 속편이다.


Will이 세상을 떠난 뒤, Louisa는 Will의 말대로 프랑스도 가보고, 해외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지만 Louisa는 제대로 하는 게 맞는 지 확신도 없을 뿐더러, 자신에게 안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에 결국 영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공항의 bar에서 겨우 일을 구했지만, 짙은 상실감에 파묻혀 제대로 생활을 영위해나가지 못하고, 결국 어느 날 술이 잔뜩 취한 채 roof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부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고,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


가족들 성화에 못이겨 the Moving On Circle이라는 모임을 나가, 저마다 누군가를 잃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하지만, 진정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다. 한편으로 응급대원인 Sam에게 호감이 있지만 새로운 관계에 대한 두려움에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 와중에 Will의 딸이라는 Lily까지 나타나 Louisa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져만 간다.


이런 저런 해프닝과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지만,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전작인 'Me Before You' 만큼의 깊은 감동이나 여운을 남기지는 않지만, Louisa가 슬픔을 극복해나가는 여정에서 나도 함께 울고 웃게 만드는 부분들이 여러 번 와닿았다. 특히 상실감을 가진 사람을 Doughnut에 그것을 극복한 사람을 Bun에 빗댄 묘사가 신선했다.


이야기의 진행 속도도 제법 빠르고, 막힘 없이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Me Before You'에서와도 동일하게 느껴졌다.

인물도 저마다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더욱 흡입력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특유의 느낌이 참 좋아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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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6
강상중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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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 선생님의 책을 그렇게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온화하고 담담하게 적어 내려가는 그 어조가 참 따뜻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의 시선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몇 개에 대해 감상해 나간다. 제 1장은 초기작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제 2장은 전기 3부작인 ‘산시로‘, ‘그 후‘, ‘문‘, 그리고 마지막 제 3장은 ‘마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 1장을 통해 나쓰메 소세키의 배경과 초기 모습을 알 수 있었고, 전기 3부작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 깔려 있는 테마(theme)에 대하여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나쓰메 소세키의 전기 3부작에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갔던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기 3부작은 문명 비판, 시사 문제, 그리고 실존적 불안에 대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제 3부에서 다룬 ‘마음‘ 또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그 이름만 들어보기만 했는데, 강상중 선생님의 ‘마음의 힘‘을 읽고, 처음 접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 ‘마음‘이었다. 

그렇게 작품을 한 권 한 권 읽어가다 보니 어느덧 심취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때에는 자전적 분위기를, 어떤 때에는 수필의 향기를, 어떤 때에는 시대 비판적인 느낌이 가득한 작품들에 순식간에 매료된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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