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권이지만 책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비단 프로이트의 이론 뿐만이 아니라, 프로이트가 걸어온 삶과 심리학을 하게된 배경, 프로이트의 역학적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프로이트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다루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프로이트가 원래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가 되기를 원했다는 사실은 몰랐기에 새롭게 다가왔다. 연구에 매진할 수가 없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을 개업하고 신경학 연구도 병행해왔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되려 병원을 개업해서 환자를 지속적으로 만난 덕분에 심리학적 관점에 눈을 뜨게 해줬다니 참 사람 사는 일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싶었다.
다음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다룬다. 먼저 인격의 3요소인 이드, 자아(ego), 초자아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으로는 인격의 역학-정신 에너지, 본능, 집중과 반집중, 의식과 무의식, 불안-, 인격이 발달되는 과정 속에서의 여러 가지 요소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입문서라고는 하지만 초심자가 보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인격의 발달 부분에서 동일시, 승화 전위, 융합,절충, 포기, 보상, 방어 부분은 한 서너 번은 읽어야지 그나마 알 듯 말 듯했다. 아무래도 이론을 다루다 보니 이 점은 어쩔 수 없겠구나 싶었다.
이렇게 이론에 대한 설명으로 그치지 않고, 프로이트가 연구를 하며 가진 자세-비평적 사고- 그리고 그의 과학적 신조와 증세를 연구하고 자아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마지막으로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현재 프로이트와 그의 이론이 가지고 있는 입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논하며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