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 진지함의 힘, 2장 대가의 태도, 3장 소박한 낭만, 두려움이 없는 열정. 이러한 큰 주제를 바탕으로 저자는 여러 음악가, 그리고 다양한 음악과 연계하여 어떻게 하면 더 풍요롭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삶의 방식을 논한다.
단순히 클래식에 대한 소개 뿐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배경, 그리고 생각해볼 수 있는 삶의 태도, 그리고 작가의 생각이 함께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2장 대가의 태도는 다음과 같은 소제목들을 붙였다. 결단의 순간, 남자의 신념, 기교보다 기품, 실력과 파격, 소통 등. QR 코드로 삽입된 음악을 감상하며 클래식 대가들의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부분이 참 도움이 되었다. 특히 프랑스 태생,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일화가 감명이 깊었는데, 자신의 삶을 언제까지고 젊게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지구촌 평화에 동참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저자 본인의 경험도 덧붙여 설명한 부분도 묘사가 생생하여 간접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게 해준다. 딱딱하지 않고 위트있게 풀어내어 몇 번이고 혼자 속으로 웃으며 읽은 부분이 많았다.
매 소제목 뒤에 붙인 플레이리스트, 저자의 추천 음악 레파토리도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점이 눈에 띈다. 플레이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다루고 있는 음악가와 음악도 광범위하다. 성악곡부터 시작해서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곡, 현악 사중주, 피아노, 오페라에 가곡까지 두루두루 살피고 있었다. 인물 또한 고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와 음악가 뿐만이 아니라 지휘자, 테너, 반주자 등도 소개하고 있었다. 영원히 알지 못하고 지나갔을 음악가를 알 기회를 잡게 되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