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한국사 4 : 근대 - 근대는 아픈 역사일까? 질문하는 한국사 4
전영욱 지음, 최경식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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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한국사는 고대,고려,조선,근대로 총 4권입니다. 그 중에 4권은 근대에요.

프롤로그에는 유명한 말이 나와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위대한 신채호의 말입니다.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일제와 타협하지 않은 존경스러운 인물입니다. 저자는 이 말을 통해서 역사를 곱씹어 보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사이다가 아니라 고구마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책을 읽고 답답함을 느끼고 역사에 대해서 나라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바라는 것일 테지요.

크게 4장으로 나뉘었습니다.

1장-근대의 시작

2장-무단 통치와 저항

3장-문화 통치 시대

4징-자본주의와 근대

너무나 재미있게 쓰여진 이 질문하는 한국사 친절한 필체로 예시도 잘 들어가며 질문에 왜 그런지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초등, 중등 친구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말입니다. 그리고 이 한 질문에 그에 해당하는 배경과 사건, 인물들을 알 수 있어서 근대를 잘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장 10 챕터에 '농민들은 왜 기차에 돌을 던졌을까?'라는 질문이 있어요. 농민이? 기차에? 돌을? 하고 궁금증이 일어났어요.

철도는 처음에 원망의 대상이었어요. 영국에서 기관차가 발명된 이래 급속도로 발달했어요. 그리고 일본은 여러방법으로 한반도에 철도를 놓을 권리를 가지고 철도부설권을 거의 독점합니다. 5년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부산-서울-의주로 이어지는 긴 노선이 노이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죠. 이를 위해 일본은 폭력적으로 토지를 취하고 조선 농민들을 공사에 동원합니다. 그래서 기차가 원망의 대상이었어요. 조선인들은 기차에 돌을 던지거나 철로 위에 돌을 쌓아 운행을 방해앴고, 어떤때는 철도 회사를 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철도가 늘어나면서 원망의 대상이나 새로운 경험이 아니라 일상 자체가 되어 버립니다. 저자는 이렇게 놓인 철도가 100년도 더 지난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해 있고 일상임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일제시대의 배경을 더 재미있고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또 인물들도 배웠어요. 그리고 식민지 조선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가 유명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지긋지긋한 세상, 일자리도 힘든 세상,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주식을 하고, 부동산, 로또 등의 투기를 합니다. 이 때에도 미두나 금광이 투기 대상이었다고 해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초중고 시절, 한국사는 달달달 외우고 연도별로 척척 외워야 하는 매우 주입과 지식 충만한 한국사였습니다.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볼 수 없었죠. 질문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질문하며 생각하며 배우는 한국사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니. 아픈 역사에 대해서 공감도 하면서 말이죠. 저자의 말처럼 역사는 고구마여서 계속 소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함을 느꼈답니다.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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