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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 당태종전 ㅣ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송언 지음, 김용철 그림, 조현설 해제 / 파랑새 / 2020년 4월
평점 :
사실 송언 선생님은 처음 알게 됐는데, 동심과 더불어 살아보는게 꿈이라는 저자의 말답게 너무나 멋드러진 고전을 보며 이런 책을 써주신 송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송언 선생님의 고전 9번째는 '당태종전'이다. 이전 책들은 보니 심청전, 박지원 소설, 토끼전, 공고집전, 홍길동전 등 알만한 것들이 많았다. 이것을 각색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
사실 나는 너무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초등 2학년 아이에게 읽어주니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려하고 꼬불길을 가듯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글이 많아서 초등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여튼 나는 매우 재미나게 읽었고 어른에게 옛날 이야기를 도란도란 듣는 것처럼 흥미로웠던 것 같다.
또 이 책을 보며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 또는 물음 등을 아이와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용황, 옥황상제, 저승 구경, 위징 등...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고, 또 다음세계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야기 중에 황제가 '스님과 거사들은 어떤 연유로 저런 호강을 하느냐'고 묻는 대목이 있다. '... 부모님을 위하여 날마다 기도하였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돌보고 착한 마음을 갈고 닦아 마침내 큰 덕을 이루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이어서 '악이 적다고 행하지 말며, 선이 적다고 아니하지 말라'는 구절도 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불쌍한 이웃을 돕고, 착한 마음을 갖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종교나 다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선함이 이기고, 선으로 했을 때 보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이치가 예전에도 오늘날에도 동일한 것이다. 이 책을 보고나니 천국이 어떠한 곳일까?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같았다. 좀더 크면 고학년떄 아이가 더 재미있게 읽으리라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