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육아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김영숙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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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학원 선생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조금 이해가 느리지만, 머리가 나쁘지 않으니 할 수 있는 분량보다 더 많이 시키고 잡아주고 공부해야 아이가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숙제 내주는 것도 다른아이의 반정도 내주고 있으니 그거라도 충실히 해야하며 그래야 학교 수업에서도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정말 아이를 잘 파악해주시고 세밀히 관심을 가진 선생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정말 그말이 맞는 말씀이었다.

어제는 신랑과 아이랑 애기하는데 많은 과제로 힘들어 하는 아이, 실컷 놀고싶어하는 마음을 아이가 나누어 주었다.

또 신랑은 공부의 목적이 있어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주어진 일 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두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었다.

그래야 행복하지 않겠냐고...

갈팡질팡 나도 육아의 답이나 길을 명확하게 찾지 못하고,

이렇게 말하면 금방 이렇게 해야할 거 같고,

저렇게 말하면 또 저렇게 해야할 거 같고...

나 조차 육아와 교육의 방향성을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접한 <오늘육아>책.

<오늘 육아> 책을 보며 그냥 마음이 먹먹해 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연으로 돌아간 것처럼, 욕심이랄까...

내 마음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여튼 나를 돌아보고, 오롯이 아이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지은이는 20년간 교육전문가로 지낸 김영숙 저자이다. 김영숙 저자 본인이 아이를 훌륭하고 멋지게

키워냈기에 자신감있게 내놓는 책이리라.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왔다고 한다. 나는 지혜있는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는 앞부분에 부모의 마음과 태도를 돌아보는 글들이 적혀있다. 나를 사랑하는가...

아이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과거의 나는 어떠했는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나의 바이오그래피를 그려보는 시간들이 있다.

실은 이 책은 너무나도 육아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일상적인 말들이 뼈와 가슴에 와닿는다.

다 아는 내용이었으나 더 깊이 깨달아졌다.

그리고 나의 욕심, 욕망, 아이에 대한 기대치 등...

그 모든 것이 나로 기인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로 마음껏 나가고 뛰놀고 했던 일상이 그리워진 지금,

아이에게 소리치고 맴매도 하고 혼도 내면서 또 나를 자책하면서

엄마자격이 없다고 또 나신에게 실망하는...

이것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일때도 있었는데....

이 책은 따뜻하게 위로도 해주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들이 축복임을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문구들도 많고, 밑줄친 부분도 많았다.

왜냐하면 다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밑에는 아이들이 힘들게 할 상황들이 매우 많은데

그때마다 대처했던 상황들과 말들을 모아논 페이지이다.

아...난 왜 저렇게 못하고 때리고 혼내기만 했을까....ㅠㅠ

아이 잘못이 아니라 아이는 정상이고 내가 잘못했는데....

참 아름다웠던 밑에 사진.

엄마들이 가족들 앞에서 인형극을 하였다.

얼마나 따뜻하고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아이들은 행복했을까....

오늘 육아는 이렇게 행복하게 마치는 것을...

오늘 육아는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족한 것이다.

지금 시대에 오늘 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족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를 오롯이 품어주고 받아주고 믿어주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따뜻하게 받아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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