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장도 돈 버는 셰어하우스 - 거주 공간에서 수익 공간으로, 집에 대한 생각이 움직인다
김신홍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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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직장인 뿐 아니라 1인 가구도 매우 많은 시대이다. 그래서 임대형태의 셰어하우스도 핫하다. 고시원, 하숙, 원룸, 게스트하우스 등 임대의 형태는 매우 많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셰어하우스가 매우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은이 김신홍씨는 셰어하우스 1세대로서, 오랜 시간 임대인과 건물주, 건축 설계자 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입주자들의 질문과 답변, 에피소드 등을 통해 이 책을 만들었다. 그리고 셰어하우스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는지, 장점과 단점,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경험에서 우러나온 책을 만들었다.

먼저는 책 구성이랑 궁금한 것들을 총망라해서 쉽고 이해하기 쉬워 금방 읽혔다. 광택나는 종이로 직접 꾸민 셰어하우스를 예쁘게 보여주기도 하고, 평면도를 통해서 어떻게 구성했는지도 보여주었다.

셰어하우스가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과 사는것이 과연 가능할까?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장인, 대학생,1인 가구 등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위험에 많이 노출된 여성들이 주로 셰어하우스를 이용했고, 셰어하우슨 자기의 방이 있으면서 공용생활의 부분이 따로 있어서 주거공간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숙박이 아닌, 나의 삶을 수준높게 설정할 수 있었다.

셰어하우스가 반짝 시대나 유행을 타는게 아닐까 생각하면 오산이다. 셰어하우스가 옛날로 보면 '하숙집'과 같은 개념이다. 하숙집이 이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형식이라고나 할까. 따라서 셰어하우스가 사라질 업종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왜냐하면 높은 주거비용으로 인해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이들이 계속 들어온다. 또, 여성들 같은 경우 원룸 등에 살면 위험에 노출되는 두려움 때문에, 혼자 살고 교류할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셰어하우스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셰어하우스의 장점은 입주인의 교류를 통한 다양한 경험, 6개월 등의 짧은 계약기간, 자기 짐만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간편한 이동 등으로 셰어하우스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또 임대인은 복비를 들이지 않고, 인터넷으로 내부, 공용공간을 나름 홍보하여 직접 입주인을 모집할 수 있다.

아울러 외롭고 지칠 수 있는 시기에 입주자 파티, 또는 생일파티 등을 통해 서로의 삶도 나누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커뮤니티나 이벤트, 또는 멋진 공간으로 서비스 함으로써 입주자들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고 입주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는 임대인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셰어하우스는 대부분 역에서 10분 내외, 교통이 편리한 곳, 상권이 발달되고 인구유동이 많은 곳, 또는 커피숍, 빨래방, 편의점, 공원 등 문화생활이 인접한 곳에서 해야 하고 임대수익도 더 많이 낼 수 있다.

또 알게 된 사실도 많다. 게스트하우스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셰어하우스는 임대사업이라 특별한 자격요건이나 허가 등을 받을 필요가 없다. 임대사업 신고만 하면 된다. 또 놀랍게 알게 된 것은 '전대'라고 해서 아파트를 전세나 월세로 빌려서 다시 셰어하우스 형태로 하는 것이 합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집주인의 허락하에 되지만, 자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은 금액으로 셰어하우스를 할 수 있고,월세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해 볼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입주자들끼리의 다툼이나 청소 등에 대한 문제, 집을 깨끗이 쓰도록 유도하는 방법, 입주자들의 불편사항, 민원사항, 월세가 밀릴 때, 퇴실 할 때 등의 문제들도 다루고 있는데 결국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 답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 또한 임대인으로서 들어주고 함께 해준다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임대인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임대인과 입주자 모두 행복하게 모든 문제들을 사람사는 재미로 풀어간다면 셰어하우스가 결코 어려운 사업이 아니고, 매우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매우 많이 들었다. 왜냐하면 임대사업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고, 그 가운데서 대화하고 절충하고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셰어하우스는 마스터 할 수 있다. 단 몇시간 만으로 말이다. 재정적 여유가 된다면 임대인으로 나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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