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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싸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09
신은영 지음, 박다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2월
평점 :
"동화로 읽는 아름다운 우정"

제목부터 옛 추억을 돋우는 "쪽지싸움"이라는 제목이었다.
정감가고 훈훈한 제목부터 흥미진진한.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무엇보다 기대되었다.

사실 글을 다 읽고 저자에 관한 프로필을 보았는데
프로필의 이야기가 100%프로 사실이었다.
어쩜 내가 하고 싶던 말을 그대로 했는지~~^^))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쪽지 보내봤어??"
나의 물음에
"웅, 엄마는 나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쪽지 엄청 싸인거 봤잖아.
친구들이랑 쪽지 보내는게 얼마나 재밌는데....
근데 쪽지는 보내봤는데....쪽지싸움은 안 해봤는데....궁금하네!"
저녁밥 먹기 전, 기어코 먼저 보겠다고 잠자기 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 시간이 아님에도 울 따님 책을 들여다본다.

초 2가 되는 딸이 읽기에는 글밥이 있어서
나는 이 책을 3~4일에 걸쳐서 읽어주려고 했다.
근데 웬걸~6살 꼬맹이까지 달라붙어서
"엄마 다음내용 더 궁금해. 더 읽어줘!!"
자는 시간도 훌쩍 넘겨도 읽어달라고 아우성이라
읽다읽다 하루밤에 다 읽어버렸다.
주요 등장인물은
훈민, 정음, 이두리, 두리 할아버지, 정음 할머니 5명이다.
학교에서 정음이 두리의 쪽지싸움이 티격태격,
문해교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쪽지싸움이 알콩달콩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 그때 그시절이 생각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두근반세근반 설렘이 느껴졌고.
정음이와 두리의 티격태격 미운정고운정이 밉지 않았던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다.
나도 내용이 어찌나 재밌던지...
아련했다가 안타까웠다가 웃었다가 긴장감있다가...

신은영 작가님의 밝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로 인해
아이들과 나는 기쁘고 행복한 동화속에서
너무나 행복했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하고 재미있고 따뜻한 동화를 쓰셨을까...
그 창작에 깊은 영혼의 사랑이 녹아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아이들과 나는 미소를 지으며 잘 수 있었다.
쪽지싸움. 꼭 한번 엄마와 아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