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
얀 예킬렉 지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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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장기 매매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은 그동안 자극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장기이식이라는 문제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무거운 현실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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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에게는 장기이식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가장 가까운 가족이 뇌사 상태로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장기기증 의사가 있는지 질문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요. 누군가는 살기 위해 간절히 장기를 기다리고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 기증을 결정해야 해요. 이식할 장기가 적합해야 하고 수술 시기도 맞아야 한다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생명을 이어 주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느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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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의 주인공 메이는 저와 같은 45세 여성으로 남편과 두 딸을 둔 엄마이고 그리고 저희 친정엄마가 만성신부전을 앓고있어서 그런지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어요. 만성 신부전증으로 고통받던 메이는 신장이식을 기다리다 중국에서는 며칠 만에 적합한 장기를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서 수술을 받기로 해요. 첫 번째 신장은 맞지 않았지만 곧바로 다른 신장을 찾아 수술에 성공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강제 장기 적출에 관한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접하면서 자신이 살아난 대가로 누군가 희생된 것은 아닌지 괴로워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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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감자들의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했다는 의혹과 그 배후의 체계를 추적하는 내용은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생명을 살리는 데 쓰여야 할 의학 기술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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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일하며 건강과 생명의 소중함을 자주 생각하지만 이 책은 의료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생명윤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어요. 두 딸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사람의 생명이 어떤 이유로도 물건처럼 취급되지 않기를 바라게 되었어요. 쉽게 읽기에는 무거운 주제지만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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