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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 뇌에서 시작하는 이명 치료
김영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제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어요. 특히 첫째가 워낙 예민해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고 그렇게 4~5년 가까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였는데 어느 날 아이가 옆에서 이야기하는데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작은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고 검사 결과는 돌발성 난청이었어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는데 당시 코로나 시기라 입원하는 것조차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청력이 회복되었어요. 하지만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명이 다시 찾아왔고 한 번 재발했을 때는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메니에르병까지 겪고 있어 저에게 이명은 단순히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문제가 아니었어요. 특히 밤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잠들기 어렵고 그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 알 것 같아요.

이명은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이다 보니 남편에게 습관처럼 “여보, 이 소리 들려?” 하고 물어보곤 해요. 혹시 실제로 나는 소리인지 나만 느끼는 소리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예요. 돌발성 난청 치료를 받을 때는 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청력검사를 반복하며 어느 주파수의 소리가 얼마나 들리지 않는지 확인했어요. 귀에서 들리는 소리 하나가 사람의 일상과 마음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기에 이명은 어떻게 사라지는가라는 제목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어요.

이 책은 이명을 단순히 귀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소리를 받아들이는 뇌와 감정의 반응까지 함께 살펴보는 책이에요. 특히 이명을 억지로 없애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이명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불안해할수록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으며 뇌가 불필요한 신호를 걸러내고 이명에 덧붙여진 과도한 감정 반응을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어요.

물론 이명이 모두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기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해요. 저처럼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을 동반한 경우라면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도 소리를 없애는 데만 매달리기보다 그 소리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줄이고 다시 일상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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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초3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보니 가족을 챙기느라 제 건강은 늘 뒤로 밀리곤 해요. 하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몸이 지치면 이명이 다시 찾아올까 봐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저 자신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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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때문에 잠 못 이루거나 일상이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해본 분이라면 이 책이 조금 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명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소리가 들리더라도 불안에 사로잡히지 않고 내 삶을 다시 중심에 놓는 것. 저 역시 그 방법을 천천히 배워가고 싶어요. 귀에서 들리는 소리보다 내 일상의 행복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명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도 위로와 정보를 함께 주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