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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겉과 속이 다른 말 사전 - 독해력 표현력 문해력을 넓히는 관용어,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ㅣ 피카 지식 어린이 4
박세랑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제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관용어를 사용하는지 새삼 깨닫게 돼요. 물거품이 되다, 눈에 밟히다, 눈독을 들이다, 간에 기별도 안 가다, 국물도 없다, 귀가 밝다, 귀가 얇다, 배꼽이 빠지다, 비행기 태우다, 입이 심심하다 등 생각보다 정말 많은 표현을 무심코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엄마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아이들이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라고 물어보곤 해요. 어른에게는 너무 익숙한 표현이지만 아이들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니 당연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초1, 초3 두 자매와 함께 읽어 보려고 준비한 책이 바로 어린이 겉과 속이 다른 말 사전이에요.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부분이 있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엄마 말 귓등으로도 안 듣네”, “왜 자꾸 토를 다니?”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이들이 그 뜻을 정확히 모르고 있더라고요. 평소에 자주 듣는 말이니 당연히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예요. 그동안 제가 하는 말을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초등 필수 관용어 120가지가 담겨 있어요. 어려운 뜻을 단순히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유쾌한 4컷 만화로 풀어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만화를 보며 웃다 보면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과 진짜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관용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어휘력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을 읽을 때 숨은 뜻과 문맥을 파악하는 힘이 생기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글로 표현할 때도 훨씬 풍부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교과서나 책에서 낯선 표현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의미를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초등 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으며 문해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무심코 사용했던 말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평소 엄마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말의 겉뜻과 속뜻을 알아 가며 우리말의 재미를 발견하고 싶은 초등학생이라면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웃으며 읽는 사이 어휘력도 쑥쑥 자라고 가족과 친구의 말을 더 깊이 이해하는 힘까지 키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