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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3학년 수학이 보이네 ㅣ 천천히 읽는 책 90
기세라.김한민 지음, 박향미 그림 / 현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수학이라고 하면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때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지만 요즘은 어림이나 개념 원리를 바탕으로 수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알려주다 보면 제가 가르치는 방식이 너무 옛날 방식은 아닐까 고민하게 돼요.

특히 초3이 된 첫째는 곱셈과 나눗셈부터 분수와 소수까지 새로운 개념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수학이 조금씩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1, 2학년 때 배웠던 수 세기와 길이 같은 내용도 더 깊어지고 넓어지니 아이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요. 어떻게 하면 수학을 단순히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어랏! 3학년 수학이 보이네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수와 도형, 자료를 가지고 노는 방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현직 교사들이 아이들과 수업하며 고민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인지 어려운 개념도 일상생활 속 사례로 설명해 주니 훨씬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특히 분수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분수란 전체를 똑같은 크기로 나눈 것 중 내가 가진 양이 전체에서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수라는 개념부터 알려줘요. 분수선 아래 숫자는 어머니처럼 분모, 위 숫자는 어머니에게 업힌 자식처럼 분자라고 설명하는 부분도 재미있었어요. 빵 하나를 똑같이 나누어 먹는 그림을 통해 분수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니 아이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림도 기억에 남아요. 귤이 몇 개 있는지 하나하나 정확하게 세지 않아도 대략 짐작할 수 있고 여행을 계획할 때도 시간을 어느 정도 어림해서 일정을 세운다는 설명이 생활 속 수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사탕 19개를 20개 정도로 어림하는 예시처럼 반올림도 친숙한 상황에서 배울 수 있어요.

수학은 무조건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에게 수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님이나 3학년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예전의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 수학을 조금 더 재미있게 바라보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