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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의 법칙
김주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판매의 법칙이 바로 그런 책이었어요. 저는 한의원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분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어요.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한약이나 다양한 비급여 치료를 안내하다 보면 단순히 정보를 많이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곤 해요.

이 책은 강남 상위 1% 빌딩 중개사이자 김주환 대표가 18년간 세일즈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33가지 판매의 법칙을 알려줘요. 영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으며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7 대 3의 법칙이에요.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나서 필요한 설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제가 과거 보험영업 FP로 1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당시에는 상품의 장점을 하나라도 더 알려드려야 계약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드리고 나면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때는 막연하게 느꼈던 경험이 이 책을 통해 명확하게 이해되는 기분이었어요.

또 하나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클로징의 법칙이에요. 상대가 망설일 때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 이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 의사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내용이에요. 물론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경제적 상황,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45세가 되어 직장생활을 돌아보니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은 어디에서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매일 배우고 있고요. 이제는 무조건 열심히 설명하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제안하며 결과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판매의 법칙은 영업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협상과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소통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경험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원칙으로 정리하고 실제 행동으로 바꾸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