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무인 옷 가게 ㅣ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8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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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희한하게 아이들은 무인가게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르고 결제할 수 있어서 그런지 저희 아이들도 학교가 끝나면 꼭 들르는 곳이 있어요. 바로 불량식품과 문구점이 함께 있는 듯한 ‘말랑놀이터’인데요. 정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꼭 한 번씩 들르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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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이번에 읽어본 라곰스쿨의 이상한 무인 옷 가게라는 제목부터 아이들이 재미있어했어요. 가끔 옷가게에 가면 점원분이 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권해주실 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한데 이곳은 오직 나만을 위한 신비한 옷을 스스로 고르는 무인가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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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옷 가게는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로 고민을 가진 아이들 앞에만 나타나는 특별한 옷가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거꾸로 선글라스부터 손흥민 축구화, 최신폰 케이스, 투명 인간 비옷까지 이름만 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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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저는 몰래몰래 투명 인간 비옷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주인공 가온이는 담임선생님이 발표를 시킬 때마다 자주 지목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발표에도 자신이 없어요. 그러다 우연히 무인 옷가게에서 투명 인간 비옷을 발견하게 되는데 옛이야기 속 도깨비감투처럼 이 옷을 입으면 투명 인간이 되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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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얼마나 편리할까 싶었어요. 음악시간 노래시험에서도 발표시간에도 숨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오는 법이지요. 가온이는 투명 인간 비옷을 사용하다 큰 교통사고를 당할 뻔하고 결국 다시는 비옷을 입지 않기로 결심해요.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선생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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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거꾸로 청개구리 선글라스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선글라스를 쓰면 쓰레기가 금은보화처럼 보인다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상상력이 가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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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단순히 신기한 물건으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성적, 친구, 외모, 가족처럼 아이들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고민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결국 고민을 해결하는 힘은 신비한 물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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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초3 두 자매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의 고민도 점점 다양해지는 것을 느껴요.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이 아이에게는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리는 큰 고민일 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의 고민을 먼저 들어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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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무인 옷가게에서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재미와 함께 결국 나와의 약속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 초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존감과 용기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다음에는 또 어떤 이상한 무인가게가 나타날지 아이들과 함께 기다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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