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 ㅣ 초등 철학 놀이터
정예슬 지음, 전다은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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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1, 초3 두 자매를 키우면서 저도 어느덧 45세를 넘기고 인생을 반 정도 살아온 것 같아서인지 요즘은 자연스럽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같은 질문을 자주 하게 돼요. 그래서 아이들도 너무 어렵지 않게 철학을 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림의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를 함께 읽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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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철학자와 1:1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카톡 대화방에 초대한다는 설정이 신선했어요.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한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고 소크라테스,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등 동서양 철학자 34명에게 답을 듣는 방식이라 아이들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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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에서 겪는 진로 고민이나 친구 관계, 공부에 대한 생각처럼 아이들이 실제로 고민할 만한 질문에서 시작해 철학자의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좋았어요. 특히 요즘 주말마다 엄마와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두 아이에게 공부는 왜 해야 할까?를 이야기해주고 싶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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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의 이야기가 참 와닿았어요. 공부는 미래를 위해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세상을 배우고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라는 거예요. 아이들에게 다 너희를 위한 거야라고 말하기보다 게임에서 레벨업하듯 공부를 통해 경험과 능력을 쌓는다고 설명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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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뭐든 알려주는 시대에 그럼 공부할 필요가 있나요?라고 아이가 묻기도 하는데 결국 직접 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얻은 경험은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요리할 때 설탕을 한 스푼 넣을지 두 스푼 넣을지 직접 해봐야 내 입맛에 맞는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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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크라테스는 질문하는 것은 모르는 것을 들키는 일이 아니라 호기심과 용기의 증거라고 이야기해요. 친구가 나를 어떻게 대할지는 내가 결정할 수 없지만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는 아우렐리우스의 이야기도 아이들의 관계 고민에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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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이렇게 해보자 코너가 있어서 철학자의 생각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철학을 어려운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고민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책이라 초등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어요. 저 역시 아이에게 답을 알려주는 엄마보다 함께 질문하고 생각해보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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