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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해결사 푸꾸 - 밤마다 출동!
박보영 지음, 소보루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1, 초3 두 자매를 키우면서 아이들 책을 고를 때면 재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면 더 반갑더라고요. 이번에 만난 주니어김영사의 꿈 해결사 푸꾸는 책 표지를 보자마자 두 아이가 푸꾸 너무 귀엽다며 난리가 났어요. 앙증맞은 양 캐릭터와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 덕분에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었어요.

주인공 푸꾸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서천 꽃밭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불꽃놀이를 하다가 그만 감정을 다루는 꽃밭을 홀라당 태워버리고 말아요. 불을 끄느라 서천 연못의 물까지 메말라 환생을 기다리는 어린 영혼들이 다시 태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려요.

결국 이승으로 쫓겨난 푸꾸는 옥황상제에게 마지막 기회를 받아요. 누군가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신비한 능력으로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피어나지 못한 꽃씨를 틔워야 다시 서천 꽃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거예요.

남쪽 바닷가 마을 수목 초등학교 근처 언덕 위에 자리 잡은 2층 꽃집의 사장이 된 푸꾸에게 여러 아이들이 찾아오는데요. 그중 왕사마귀를 무서워하는 수호가 특히 기억에 남았어요. 자기 전에 머리맡에 꽃씨를 놓고 양을 세던 수호의 꿈속에 푸꾸가 나타나고 사슴벌레 갑옷을 입은 푸꾸와 장수풍뎅이 갑옷을 입은 수호가 왕사마귀와 맞서는 장면은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꿈 해결사 푸꾸는 단순히 꿈속에서 모험을 하는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진짜 고민을 살펴보는 이야기예요. 왕사마귀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친구들과 멀어져 혼자가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까지 아이들이 실제로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고민을 꿈속 모험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박보영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소보루 작가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서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특히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직접 묻기보다 책 속 수호와 소미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두려움도 친구 관계에 대한 걱정도 혼자 끌어안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어요.

귀여운 푸꾸를 따라 꿈속으로 떠나는 재미와 함께 아이들의 마음까지 살며시 들여다볼 수 있었던 꿈 해결사 푸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