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녀 귀금 ㅣ 햇살어린이 110
조지영 지음, 김현경 그림 / 현북스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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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1, 초3 두 자매를 키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옛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예전에는 얼마나 간절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어요. 이번에 만난 현북스의 제주 의녀 귀금은 조선 시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꿈과 성장 이야기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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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물질을 하던 엄마와 배를 타던 아빠까지 넓은 바다에서 잃고 혼자가 된 귀금은 엄마의 친구 연희네 집에서 지내게 되어요. 부모를 잃은 귀금에게 물질은 너무나 무서웠지만 제주에서 물질을 하지 않고는 살아가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약방을 운영하는 장덕 아주망을 찾아가 일을 거들며 살아가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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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덕 아주망이 한양으로 떠나면서 귀금은 약방을 지키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병을 돌보게 되고 어느 순간 자신도 의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어요. 특히 장덕 아주망이 귀금을 단순히 일을 돕는 아이가 아니라 제자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저도 마음이 뭉클했어요. 아이에게 누군가의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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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은 장덕 아주망의 스승인 약초 할망을 찾아가 의술을 배우게 되어요. 약은 함부로 쓰면 약이 아니라 독이야라는 가르침처럼 의술은 단순히 약초와 처방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대하는 책임이라는 것도 배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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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마을에 괴질이 돌고 사람들은 병에 걸린 이들을 두려워하며 외면하려 해요. 하지만 약초 할망은 병이 죄지, 사람이 무슨 죄여?라고 말하며 환자에게 다가가요. 이 말이 정말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귀금 역시 연희가 위급한 순간 침을 놓으며 사람을 살리기 위해 용기를 내요. 실수할까 두려운 순간에도 환자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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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귀금이의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아이들의 꿈이 지금 당장 뚜렷하지 않아도 괜찮고 잘하는 것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진 작은 가능성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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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두려워했던 제주 소녀 귀금이 자신의 길을 찾아 의녀 귀금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따라가며 꿈과 용기, 책임감 그리고 따뜻한 우정까지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에요. 초등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기에도 좋은 창작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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