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자 어휘 일력 365 (스프링) -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1, 초3 두 자매를 키우다 보니 요즘 한자 공부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신문을 볼 때 한자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는데 요즘은 한자 문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굳이 한자를 공부해야 할까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등 교과서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한자어휘가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교과 어휘의 상당 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줘야 하나 걱정이 되었어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7살부터 한자급수 8급, 7급을 미리 공부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저만 너무 늦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한자를 단순히 외우기만 하는 공부는 아이들이 금방 지칠 것 같아서 재미있게 익힐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10대를 위한 한자 어휘 일력 365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이름 그대로 매일 한 장씩 넘겨보는 일력 형태라 부담이 없어요. 하루 10분이면 충분하고 외우려고 애쓰기보다 가볍게 넘겨보기만 해도 한 페이지에서 5글자 이상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저는 한자 하나를 외우는 것보다 그 한자가 어떤 어휘로 활용되고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잘 담아내고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예를 들어 쉴 휴(休)를 배우면서 사람 인(人)과 나무 목(木)의 의미를 함께 살펴보고 휴일과 휴가 같은 활용 어휘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익힐 수 있어요. 한자를 외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휘력과 문해력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 아이들에게도 훨씬 효과적일 것 같아요.

1월은 지혜, 2월은 정직, 3월은 존중, 4월은 공감처럼 매달 하나의 주제를 정해 관련 한자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한자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지혜, 존중, 공감, 소통, 책임, 성실, 도전, 성찰 같은 의미까지 생각해볼 수 있어 단순한 한자책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또 7일째마다 복습 페이지가 있어서 앞에서 배운 내용을 가볍게 확인할 수 있어요. 책상 위에 펼쳐놓고 공부하라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아이도 식탁이나 신발장 앞에 두고 하루 한 장씩 넘겨보는 습관이라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자를 미리 많이 외워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보다는 매일 조금씩 한자어휘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뜻과 쓰임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과 지금부터 하루 5분씩 가볍게 시작해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