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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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살면서 서열이라는 것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결국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아빠가 권위자이고 그다음 엄마, 언니, 그리고 막내인 제가 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중심으로 반장이나 공부를 잘하는 아이, 때로는 싸움을 잘하는 아이처럼 나름의 서열이 만들어져요. 사회에 나가면 대표님, 부장, 차장, 대리, 주임처럼 직급이라는 형태로 또 다른 서열이 존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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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열의 교양을 읽으면서 맞아, 생각해보면 정말 어디에나 서열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일상 곳곳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지위와 서열 게임을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들여다보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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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누구와 편을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책에서는 약자에게 붙으라는 의미의 최소 승리연합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해요. 처음에는 솔직히 아니, 당연히 가장 강한 사람에게 붙는 게 유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강한 사람은 이미 힘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오히려 두 번째로 강한 사람이 나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연합을 통해 함께 힘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을 읽으니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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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열심히 한 사람과 없으면 안 되는 사람 중 누가 더 큰 몫을 차지하는가에 대한 부분이에요. 씁쓸하지만 결국 조직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열심히 하면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결국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가진 힘은 다르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와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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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프란스 드 발의 침팬지 정치학부터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켈트너의 권력 역설, 호네트의 인정투쟁 등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비교하고 인정받으려 하는지를 설명해줘요. 그래서 단순히 서열이 나쁘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상황에서 작아지고 왜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흔들리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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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나는 무엇에서 지면 부끄러운가, 게임 밖에서 만난 사람만 남는다라는 내용은 책 전체를 돌아보게 했어요.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하고 순위를 매기지만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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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서열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무조건 경쟁하기보다 내가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사람 관계에서 이유 없이 위축되거나 누군가와 비교하며 마음이 힘들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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