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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베프가 없을까? - 10대를 위한 친구 관계 사전 ㅣ 인문 톡톡 시리즈 2
양곤성.현이지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바로 친구 관계였어요. 특히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부모로서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어린이집을 다닐 때도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여러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한 명과 깊게 친해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성격도 아니라 늘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많았어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문득 제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저 역시 내성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제 성격을 바꿔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사람들 앞에서 춤도 춰 보고 노래도 불러 보고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대화를 시작하려고 애썼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었지만 저희 아이는 저와는 다른 기질을 가진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조건 성격을 바꾸려 하기보다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혹시 우리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모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물론 아이에게 직접 친구 관계가 어떤지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먼저 관련된 책을 읽고 다양한 상황을 이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 바로 넥서스북의 인문톡톡 시리즈인 나는 왜 베프가 없을까?였어요.

이 책은 친구 관계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고민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정답을 강요하기보다 상담을 받는 것처럼 차근차근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만한 상황들이 많아서 부모인 저도 읽는 내내 공감이 되었어요.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절친이라고 믿었던 친구가 내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이런 일은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지만 막상 당하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에요. 저라면 감정이 앞서서 바로 따지거나 관계를 끊어버렸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먼저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한 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차분하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해 주었어요.

읽으면서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뒷담화를 들은 순간에는 화가 치밀어 오르겠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한 번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어요. 오해가 풀릴 수도 있고 관계를 정리하더라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마흔다섯 살이 되어서야 이런 관계의 지혜를 조금씩 깨닫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막 친구 관계를 배우기 시작하는 10대 아이들은 얼마나 더 혼란스럽고 답답할지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짠해졌어요. 부모가 대신 친구를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관계 속에서 상처받았을 때 따뜻하게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왜 베프가 없을까?는 친구가 많아지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어요.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가 함께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의 친구 관계 때문에 걱정이 많은 부모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