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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3 ㅣ 특서 어린이문학 16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와 함께 읽은 25시 도깨비 편의점 3은 깊은 여운을 남겼어요. 처음에는 아이가 재미있어할 가벼운 판타지 동화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엄마인 저까지 빠져들어 한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던 이유는 익숙한 소재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였어요.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도깨비나 다양한 구미호 소재 드라마들이 떠오르면서, 아이에게는 신선한 이야기로, 어른인 저에게는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설정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천 년 동안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설정은 아이도 쉽게 이해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요소였지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이 되고 싶은 구미호 길달과 그를 지키는 도깨비 비형이 있었어요. 두 캐릭터 모두 매력적인데, 아이는 왜 이렇게 잘생기고 예쁘게 그려졌냐며 캐릭터 자체에 푹 빠졌고, 저는 그 관계성과 감정선에 더 집중하게 되었어요. 특히 길달이 인간이 되기 위한 마지막 순간, 천 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는 찰나에 어둑서니라는 존재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장면은 정말 인상깊었어요.

그 과정에서 길달이 점점 악귀로 변해가는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고,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는 비형의 선택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감동을 주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다가도 그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희생과 우정, 그리고 선택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두 개의 영롱한 구슬로 남겨진 운명 앞에서 또 다른 전개로 이어져요.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연화 부모의 이야기였어요.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 그리고 결국 골목길 자판에서 만난 의문의 할아버지에게서 죽지 않는 머리핀과 영롱한 구슬을 받게 되는 장면은 판타지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감정이 잘 녹아 있었어요. 대가가 무시무시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이를 향한 간절한 마음에 그 선택을 하게 되는 모습은 저에게도 깊은 공감을 주었어요. 저 역시 두 아이를 어렵게 얻은 경험이 있다 보니, 그 마음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길달과 비형 두 존재 사이에 쌓인 시간과 약속, 그리고 다정한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들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선 감동을 전해주었어요.
길달이 연화의 몸속에 들어가게 된 이유와 비형과의 오래된 인연이 밝혀지며 세계관이 한층 더 확장되었어요. 동시에 사람의 공포를 먹고 자라는 어둑서니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도 더욱 커졌어요.

25시 도깨비 편의점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기다리며, 상처와 불안 속에서도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었어요.
또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인 착 그립과 행운 동전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어요. 배드민턴 복식 경기 속 갈등과 화해를 담은 착 그립은 함께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어요.

행운 동전은 좋아하는 마음과 오해, 그리고 용기를 내는 순간들을 통해 진짜 행운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일깨워주었어요. 마법 같은 물건은 단지 계기를 줄 뿐 결국 변화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메시지가 넘 멋지네요.

행운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고 행동할때 따라온다.
즉, 행운동전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게 해주는 25시 도깨비편의점3 의미있는 판타지동화로 초등독서로 대박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