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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
윤동규(메이크패밀리)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요즘처럼 방향을 잡기 어려운 시기에, 내 생각을 정리해줄 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 건 참 큰 행운인 것 같아요. 모티브출판사에서 나온 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를 읽으면서 딱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 깊이 와닿았어요.

저는 결혼전에는 여행사일도 했었고 결혼하고 3년 동안 호프집 장사를 하기도 했고, 아이낳고 지금은 한의원 실장으로 일하면서 투잡으로 보험 FP 일도 해봤어요. 한 가지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기보다, 현실에 맞춰 여러 가지 일을 해보며 살아온 케이스에 가까워요. 그런데도 아직 40대인 지금, 나는 앞으로 뭘 해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서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현재는 피부미용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블로그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요. 서포터즈 활동도 하고 있고, 다양한 일들을 조금씩 시도해보는 중이에요. 겉으로 보면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였어요. 우리는 보통 실패를 하면 멈추거나 포기하거나, 또는 잊어버리려고 해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실패를 하나의 자산처럼 바라봐요. 실패 경험 자체가 나만의 콘텐츠가 되고, 그것이 결국 돈이 되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특히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나를 위한 시간, 자기 책임, 그리고 습관과 루틴의 힘이었어요.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키우다 보니 어느 순간 엄마라는 역할만 남고, 나라는 존재는 점점 희미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시작한 작은 변화가 더 의미 있게 다가와요. 그룹 PT를 등록해 운동을 시작한 일이에요. 하루 1시간이라도 오롯이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생기니, 단순히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있어요.
책에서 말하는 하루 1시간, 나를 위한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라는 문장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는 걸 이제야 느끼고 있어요. 그 시간은 단순히 운동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돌아보고 내가 어떤 루틴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또 하나 깊이 남았던 부분은, 사람이 쉽게 자기 합리화를 한다는 점이었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환경이나 상황,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결국 변화를 만드는 힘은 외부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도 함께 깨닫게 되었어요.
특히 문제의 원인을 상황이나 주변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내가 바뀌면 결과도 바뀐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하게 와닿았어요.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말도 떠올랐어요. 주식을 10년 넘게 하면서 돈을 많이 잃어봐야 다음을 안다, 실패를 많이 해봐야 한다고 했던 말이 예전에는 막연하게 들렸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어요. 실패 자체보다,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의지보다 습관이 남는다, 루틴을 만들어라였어요. 요즘 아이들 초등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하면서 더욱 실감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계획을 세우고 시작할 때는 의지가 강하지만, 작심 3일 혹은 작심 2주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자주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습관이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해야지라고 마음먹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상태가 되면 훨씬 오래 지속돼요. 아이들도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일정한 시간에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해내는 모습이 보여요. 그때 루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끼게 돼요.

돌이켜보면 저는 바쁘게 살아왔지만, 의식적으로 삶을 점검하는 시간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루를 보내면서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어요. 나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 사람인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그 방향과 맞는지, 그리고 지금의 루틴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예요.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에요.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지만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을 덮고 나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생각의 방향은 바뀌었어요. 왜 나는 안 될까?가 아니라 이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로 시선이 달라졌어요.
앞으로도 여전히 여러 가지를 시도하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그 과정 하나하나를 의미 있는 경험으로 쌓아가려고 해요. 그리고 그 경험들이 언젠가는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보려고 해요.
지금처럼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책이에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