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나를 다시 만든다고? : 의학 주니어 대학 7
예병일 지음, 조경규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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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나를 다시 만든다고? 의학 / 글 예병일 / 비룡소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전공 학문을 소개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서「주니어 대학」시리즈의 7권 『줄기세포로 나를 다시 만든다고? (의학)』를 관심 있게 읽었다.

 

 

 

어릴 적부터 ‘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너는 꿈이 뭐니?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어떤 일을 하고 싶어?”

그때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하곤 했다.

커가면서 수도 없이 직업체험관이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하고, 적성검사를 하고, 진로상담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 적성에 맞는 일이 갈라지고 말았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난 진로 진학 1지망에 ‘교사’라고 쓰고 있지만, 여전히 적성검사나 진로상담을 하면 ‘의사’가 나온다.

담임선생님은 상담하러 학교에 오신 엄마께도 의대 보내라며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계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교사인데,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의사라고 4년째 나를 맡은 선생님들은 일구동성 의대를 권하신다.

그래서 요즘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과학, 수학 과목을 좋아해서 이과를 선택했지만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중 무엇을 선택해야 될지 고민이다.

「주니어 대학」시리즈는 책을 통해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어서 중학교 때부터 읽어왔는데, 진로에 대한 현재 내 고민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의학’편을 만나게 되어 피하지 않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책속으로 들어가니 ‘의학은 사람의 몸을 탐구함으로써 건강을 추구하는 학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의학을 ‘질병을 해결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표현했지만, 의사가 하는 일이 질병을 치료해 주는 것 외에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광범위해져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의학의 정의가 달라졌다고 한다.

의학의 정의를 보니 그 어떤 학문 못지않게 매력적인 학문이다.

 

 

 

의대진학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해부’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사람의 몸에 생긴 질병을 고쳐줄 수가 있는데 작은 상처도, 붉은 피도 무섭기만 하다.

사람의 몸을 직접 해부한 선각자 베살리우스라는 의사는 시신 해부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라는 책을 썼지만, 안타깝게도 책이 출판된 후 10년이 지날 무렵에서야 의학계에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전까지 동물 해부를 통해 지식을 얻은 갈레노스의 의학이 의학계를 지배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두 가지는 ‘질병이 몇 살 때 발생할지 알 수 있다는 것’과 ‘의학이 계속 발전하면 죽지 않을 수도 있을까?’이다.

질병과 관련을 지닌 유전자의 이상을 찾아내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진행 중이어서 가까운 미래에 개인이 가진 유전 정보를 이용하여 유전자와 관련된 질병이 몇 살 때 발생하여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모두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란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상황은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란다.

‘모르는 게 약’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 수명의 연장은 의학이 꿈꾸는 일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는 없다고 한다.

사람의 세포에 들어 있는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데, 이게 짧아지지 않으면 그 세포는 암세포로 바뀌게 된단다.

그러므로 텔로미어가 짧아져서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면, 암세포가 자라서 생명을 읽게 되니 아무리 의학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이 영원히 살 수는 없다고 한다.

후손에게 세상을 넘겨주고 아름답게 떠나야 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일 것이다.

 

 

 

세상이 발전한다는 것은 그 분야가 발전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분야가 함께 발전함을 의미한다.

의사가 되면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의 종류가 늘어날 것이고,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학 및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많아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학이 한층 더 발전하고 우리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사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하면서 진로에서 아예 배제가 아닌 ‘의학’을 한번쯤은 고려해봐야겠다. 라고 이 책을 읽은 후 생각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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