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 이야기 생각하는 숲 13
모리스 샌닥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형 이야기|모리스 샌닥 글/그림 | 서남희 역 | 시공주니어

 

 

모리스 샌닥은 어린 시절 병약하고 예민한 아이였다.
그런 그에게 가장 의지가 된 인물이 다섯 살 위인 형 잭 샌닥이었다.
1995년 잭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모리스 샌닥은 깊은 슬픔에 빠져
형을 기리는 시를 썼다.
5년 뒤 그 시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 원고가 이 책
《나의 형 이야기》이다.


으스스한 겨울밤,
눈부신 별이 지구와 부딪혀 단단한 지구를 두 동강 낸다.
그 바람에 형 잭은 차가운 얼음 대륙에 갇혀 꽁꽁 얼어붙고,
동생 가이는 보헤미아 땅에 떨어지게 된다.
이 부분에서 그가 형을 잃은 아픔과 이별의 슬픔이 느껴지는 것 같다.


동생은 형을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얼음대륙에 던져진 잭을 찾아가는 여정이
마치 먼저 세상을 떠난 형에게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주인공 ‘가이’와 형 ‘잭’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은
신화처럼 신비롭고 명화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그리고 둘의 재회 모습에서
그가 형과의 재회를 얼마나 바라고 기뻐하는지도 느껴진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모리스 샌닥이
먼저 떠난 형에게 곧 만나게 되리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