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 가난, 질병, 환경, 인권 등 위기를 이겨낸 평범한 10대 33명의 놀라운 이야기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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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뱃 속에 아이를 가진 예비맘으로서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해 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라는 책은 내게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말이다. 생각보다 세상 곳곳에 멋진 10대들이 많았다. 그들은 평범해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 가난, 질병, 환경, 인권 등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해결책을 고안해 내려고 노력했던 평범한 10대들이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유치원부터 사교육에 힘을 주는 것보다는 '인재'보다는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신 정학경 작가의 책 소개글을 보니, 아이들에게 이런 사례들을 널리 알려 건강한 성공을 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주는 역할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꿈과 희망으로 세상을 바꾼 10대들', 2부는 '내 안의 잠자는 영웅을 깨워라', 그리고 3부는 '나를 둘러싼 세상을 혁신하는 방법' 순으로 나와 있다.

1부 '꿈과 희망으로 세상을 바꾼 10대들'에서 바람으로 기적을 만들어낸 '윌리엄 캄쾀바'가 굉장히 인상깊었다. 다른 10대들도 정말 입이 안다물어질 정도로 용기있고 창의적이었지만 윌리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바람을 활용해 마을 사람들에게 전기와 물을 공급했다. 사실, 윌리엄이 살던 말라위는 아프리카 최빈국이라서 상황이 녹록치도 않았고, 윌리엄은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고 한다.

윌리엄에 대해 더욱 궁금해져서 찾아보다가 넷플릭스에서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이라는 영화가 그의 이야기 기반으로 각색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실화 바탕의 영화로 그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여 멋진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 지 성장기를 보게 되었다.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형편은 아니었지만 <에너지의 활용>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에너지의 힘을 깨닫고 쓰레기 및 폐품을 모아 풍차를 세운 용기가 정말 대단했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원하는 최종 목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의 끈기에 박수를 쳤다. 먹고 살기 바빴지만 그의 가족은 교육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윌리엄이 진정한 선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지니도록 북돋아줬음에 틀림이 없다.

I tried and made it

(저는 시도했고 결국은 해냈어요!)

그의 말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나중에 태어날 나의 아이를 위해 이 영화를, 이 책을 보여주며 세상을 바꾸는 용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너도 그런 10대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격려를 해주고 싶다.

2부에서는 내 안의 잠재성을 일깨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다. 누구나 다 잠재성은 가지고 있고, 10대라면 더 그 잠재력의 파이가 크다.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시공간을 떠나 모두가 연결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커졌다. 환경에 대해서도 그렇고, 대면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일들이 많아지며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많아졌다. 단순히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닥친 문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 능력을 갖춘 그런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나, 자기 주체적으로,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나가는 자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자세,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자세가 나의 잠재성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개발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3부에서는 나를 둘러싼 세상을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서 굉장히 실천적인 방안이 제시된다. 지금 삶 속에서 그냥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 없는 관찰을 통해 무수한 기회로 이어지는 문을 열심히 두드릴 수 있도록 우리 10대들과 학부모들이 계속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그들이 공감과 관찰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곁에 있는 학부모의 가이드 또한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나의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 지 느끼고 없다면 관심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함께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함께 구처젝인 활동 계획을 세우고 표현하고 연대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다면 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 문제 참여에 두려워하지 않는 멋진 학부모와 학생으로 삶을 더 가치있고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10대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필독서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의 패러다임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10대 시절을 보낼 수 있을 지 어느 정도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실제 10대 사례들이 많아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기에도 제격이다.

세상을 바꿀 미래의 아이들과 그들에게 훌륭한 지지자 역할을 해줄 미래의 부모들을 위해, 꼭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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