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라는 서문을 읽다 보니 친구랑 며칠 전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랐다. '어째 인생을 살면 살수록 어려울까?'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나만의 가치를 잘 활용해 세상을 더 이롭게 할 수 있을까?''지금 열심히 살면 내 40대에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의 조건은 무엇이며, 탐욕을 자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등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인생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내 스스로의 질문에도, 친구의 질문에도 난 뚜렷한 답변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답답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다.
'답은 틀려도 질문은 틀리지 않는다.'..맞는 말이다. 저자는 한 개인이 자신의 굵직한 질문을 안고 살아가듯, 인류의 묵직한 물음 또한 앞선 세대에게서 이어 받아 짊어지고 역사의 첨단을 걸어나아가며 더욱 풍요롭고 단단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역사는 누군가의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고통의 산물이며 지금 시대에 맞는 질문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만이 우리의 후손도 이를 이어 받아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욱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은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 9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