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유럽 인문여행 - 문화적 감성이 충만한 유럽 인문 산책
문윤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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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제임스 조이스가 친구들과 머물렀던 공간을 그대로 잘 재현해 놓았다. 탁자 위에는 와인 ㅕㅊ 병과 커피포트와 세 개의 잔이 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이 펼쳐져 있다. 해먹 누워 작품을 구상했을 조이스를 상상해보았다. 조이스의 커다란 트렁크가 있다. 벽난로는 불을 지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윤기 흐르는 검은 개 한 마리가 으르렁대며 벽난로 앞을 지키고 있다. 모형인데도 개는 건드리면 달려들 듯 섬뜩했다. 

  조이스는 집을 나와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 타워에 합류했다. <유스스>의 16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난다. 블룸이 "자네는 왜 아버지의 집을 떠나왔니?"하고 물으니 스티븐이 "불행을 찾아서지요/"라고 답한다. 불행을 찾아 길을 나선 사람은 모험을 하기 위해 나섰다고 할 수 있다. 


일상은 마음의 감옥이다. 여행은 우리를 일상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내게 여행은 알 수 없는 열병이다. 나는 지금 발 딛고 있는 이곳이 아니라 언젠가 가야만 하는 저곳에 더 마음을 두고 있다. 마음은 항상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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