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식 - 2009 가정예배서
KMC 편집부 엮음 / KMC(기독교대한감리회)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신앙이 무엇인지, 하나님과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던 철부지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아직도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내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에 대해서도 어린 시절만큼이나 모호하다. 좀 더 또렷하게 인식하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의 하나님을 알아가고자 노력하는 일의 시작으로 ‘가정예배’를 드렸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준비가 안 되었기에 ‘가정예배’가 쉽지 않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하자마자 끝이 난 ‘가정예배’로 인해 늘 마음 한구석이 눌림을 받았는데, 내가 늘 필요로 하며 생각만 했던 가정예배서가 출판되어 깜짝 놀랐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분명 가정예배서의 출판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을 텐데, 여태 이런 게 있는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 해보려 몸부림쳤구나 싶어 잠시 허탈한 마음도 들었다.

 ‘하늘양식’1년 365일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초교파적으로 가정예배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시작된 선교가 이웃과 직장과 학교, 군대, 더 나아가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도서인 것이다. 내가 가정예배를 처음 생각했던 것도 어렵고 험난한 시절을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믿음으로 바로 선 아이들이 자라난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첫 날, ‘오직 하나님만 바라는 새해’에서 어떠한 결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왔는가? 라는 물음부터 나를 흔든다. 몇 년 전부터 바쁜 일상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 새해에 대한 소망을 품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고 살았다. ‘단 하루를 살아도 축복인 날들을 아무런 계획 없이 되는대로 살면 안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며 2009년에 대한 큰 틀을 잡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명절과 추모예배를 제외하고는 가족의 생일이나 결혼, 이사와 취직 등 가족의 대소사에 있어서도 웃고 떠들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가정예배서의 끝자락엔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예비한 예배도 함께 곁들여 있어서 예배란 어느 한 순간도 지나치지 않고 드려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2009년에 ‘하늘양식’을 이용한 가정예배가 무척 기대되고, 예배 후 달라질 나와 가족들의 모습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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