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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첫 청소년 전기 : Think Different ㅣ 청소년 뉴리더 시리즈 1
카렌 블루멘탈 지음, 권오열 옮김 / 서울문화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주변의 애플 매니아들을 보면서…
나도 지금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애플에 열광하는 걸까~ 스티브 잡스의 어떤 면이 애플이라는 거대 기업을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던 차에, 스티브 잡스의 청소년 전기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젊은 독자층이 대상인 만큼, 스티브 잡스의 일생을 연대기 순으로,
쉽게 풀어 쓴 점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주요 단어에는 간략한 설명이 덧붙여 있으며,
주식 공개나 기업의 cycle 등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
그리고 컴퓨터나 기술적 용어에 대한 자세한 풀이는,
나처럼 이쪽 분야에 대한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쉽게 읽히는 비결이다.
스티브 잡스와 주변인들의 사진들, 사과전쟁이나 Think different 광고 캠페인,
빌게이츠와의 프레너미 관계 등 막연히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읽으니
속이 후련해진다.
‘애플’ 이라는 이름이 그의 독특한 식이요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
매킨토시 역시 사과 품종이라는 것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젊은시절 모습, 살던 집, 같이 일한 동료들과의 사진을 보노라면,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에 대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분명 그의 업적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의 인간적인 한계에 대한 설명은...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해 준다.
그는 평생 독특한 식이요법을 유지했으며, 친구를 배신하기도 하고,
자기의 핏줄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서른이라는 나이에 애플을 떠나서 12년 후에 다시 성공적인 CEO로 정착하기까지..
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하게 된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 중 하나가 “현실왜곡장” 이라는 단어다.
주변 현실을 자기 뜻대로 변화시키는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인 거 같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런 카리스마적 기질이 다분했지만,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독선과 비판 등으로 주변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옆에 뛰어난 인재들이 남아 있었던 것은 그의 지휘 아래에서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실제 훌륭한 성취를 일구어내었기 때문이고, 이는 그의 리더쉽 중 높이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다.
책은 곳곳에서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의 연설을 토대로,
스티브 잡스의 가치관에 대해 자세히 진술해 나간다.
그가 남긴 여러 연설문 중 제일 마음에 남는 것은,
“만약 진실로 사랑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안주하지 말고 계속 찾아보라” 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본인의 인생이 그래왔기 때문에..그의 말이 더 진실성 있게 다가오고, 왜 그의 연설이 명 연설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뛰어난 상상력과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열정과 집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므로,
스티브 잡스의 청소년 전기는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없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필독 도서로 추천될 만하다고 본다.
또한 매킨토시부터 시작하여,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폰 등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지, 왜 아이폰에 분리형 밧데리가 없고 디자인을 그렇게 중시하는지 등에 대한 스토리는 스티브 잡스의 일생 못지 않게 흥미로운 부분으로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있게 다가온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으나,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분들은 이 책을 꼭 접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