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찌질한 위인전"

 

어렸을 때는 위인전을 읽으며, 위인들의 일생에서 뛰어난 점에 대한 교훈삼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이러한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찌질한 위인전"이라니, 발상이 참신하죠?^^

세상에 "위인"이라고 알려진 분들의 ​생활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 부족하고 문제가 많은 삶을 지내었다는 것에 착안하여 지어

진 어른들을 위한 위인전!​

​저자인 함현식님은 딴지일보에 입사하여 찌질한 위인전 연재를 시작하였다고 하는데요,

정치,사회,문화 등에 대한 풍자를 위주로 하는 딴지일보에 실렸다고 하니,

책을 펴기도 전에 ​책의 방향성에 대한 느낌이 오더라구요~^^

 

"우리가 사랑한 위인들의 민낯을 만나다"

 

찌질한 위인전에서는 고흐부터 스티브 잡스까지, 11명의 위인과

위인은 아니지만 작가가 소개하고 싶은 2명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프롤로그를 보면, 저자가 위인들을 찌질하게 묘사한 것은 그들을 범인의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찌질함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와 맞서 싸워나간 인생에서의 과정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 것 같아요~

 

 

스티브 잡스의 경우에는 워낙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어서 리스트에 있는게 새롭지 않았지만,

 

뛰어난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경우에는 인간에게서 "불안"이라는 잠재심리가

얼마나 크게 사람들간의 관계를 파괴시키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지, 새삼 생각하게끔 만드는 스토리였어요.

 


빈센트 반고흐! 뛰어난 예술가이지만 살아 생전에 유일하게 팔았던 유화는 400프랑,

1987년에 팔린 그의 그림 "해바라기"의 낙찰가는 3,990만 달러 - 현재의 물가로 거의 1억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찌질한 위인전에서는 빈센트 반고흐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동생 테오에게 의존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답니다.


대부분 천재성을 인정받고 위인으로 존경받는 분들이 정신적으로는 불안하게 보낸 일생을 읽다보니,

지극히 평범한 제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해요.^^

 

그나마 빈센트 반고흐는 본인의 예술성을 인정해 주는 동생이 있어서 뛰어난 작품세계를 펼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굳이 멀리서 위인들을 찾지 않더라도, 최근 몇년간 연예계 뉴스를 보면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들이

그 스트레스와 공허함을 못 이기고 자살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안타까움을 주는데요,

 

크게 성공하고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찌질한 위인전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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