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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만난 하나님 - 혼돈의 시대를 건너온 한 신학자의 비망록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9월
평점 :
📚 유배지에서 만난 하나님 _ 김기현 _ 복있는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나의 유배지는 어디였을까?
이 책을 시작하며, 던져준 질문이 바로
___________에서 만난 하나님에 빈칸을 채워보라는 것이었다.
돌아보면 나의 유배지는 언제나 싱크대 앞이었던 것 같다. 끝나지 않는 집안일과 반복되는 일상. 한때는 하찮게 여겼던 그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나고 예배했던 자리였음을 다시 깨달았다.
김기현 목사님의 삶을 따라가며 신학은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고백이라는 사실도 마음에 새겼다.
그중 가장 강렬했던 표현 하나!
'시편으로 지랄하기' 읽는 순간 마음이 시원해졌다.
하나님 앞에서는 언제나 경건하고 점잖은 언어만 사용해야 할 것 같았는데, 시편에는 원망도 있고 분노도 있고 절규도 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마음까지 외면하지 않으신다.
나에게도 그랬던 시간이 있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그저 쓰고 또 썼다. 잘 쓰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살고 싶어서 썼다. 그렇게 쓰다 보니 조금씩 숨을 쉴 수 있었고, 엉켜 있던 마음이 풀리기도 했다.
어쩌면 그 시간은 하나님 앞에서 나의 진짜 마음을 꺼내 놓았던 기도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나의 유배지는 여전히 나의 일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그곳이 더 이상 버려진 자리만은 아니다.
하나님은 내가 벗어나고 싶었던 그 자리에서도 나를 만나 주셨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 속에서도 나를 조금씩 빚어 가셨다.
그러니 오늘도 나의 싱크대 앞에서, 책상 앞에서, 사람들 곁에서 하나님을 만나며 살아가고 싶다.
기도하고, 읽고, 쓰고, 살아내는 일.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 할 신학이자 일상의 예배일 테니까.
내가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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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질문하며 하나님을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사역의 성과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본질을 회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믿음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고난과 실패의 자리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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