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 - 다원주의 사회와 시민교양
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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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교회는 공적 광장에서 사라져야 할 공동체도 아니고, 공적 광장을 지배해야 할 공동체도 아니다.

교회의 자리는 자유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진리를 말하고,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신앙을 증언하는 자리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거창한 제도 개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않는 것.

상대를 쉽게 낙인찍지 않는 것.

내가 지지하는 편에 유리하더라도 거짓이라면 거부하는 것.

공적 광장은 바로 그런 일상의 언어와 태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예수님이 떠올랐다.

예수님은 진리를 타협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도 않으셨다.

죄는 분별하셨지만 사람은 품으셨다.

진리를 붙드시되 사람을 잃지 않으셨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배워야 할 시민 교양도 그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이런 질문이 남았다.

나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갈 의지가 있는가?

나는 상대를 설득의 대상으로 보는가, 아니면 제거해야 할 적으로 보는가?

나는 내 자유만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아니면 타인의 자유도 함께 지키고 있는가?

오스 기니스는 우리에게 더 공손해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여전히 함께 살아갈 의지가 있는가?


시민 교양은 매너가 아니다.

깊은 차이 속에서도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이다.

진영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시대이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반갑다.


정치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을 이야기하는 책.

종교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공존을 이야기하는 책.

그리고 무엇보다 진리를 붙들면서도 사람을 잃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프레임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자극적인 언어와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정치와 신앙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말과 태도가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을 믿는 분들에게, 진영을 선택하는 법보다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그리고 진리를 붙들면서도 사람을 잃지 않는 지혜를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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