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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 ㅣ 기독교윤리연구소 총서 3
기윤실 기독교윤리연구소 엮음 / 야다북스 / 2026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이 책이 더 의미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한 명의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각 분야의 여러 저자들이 자신만의 주제와 시선으로 함께 써 내려간 책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 안에 담긴 이야기들의 결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 글은 철학적으로 깊이 들어가고, 어떤 글은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어떤 글은 신학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또 어떤 글은 아주 실제적인 삶의 자리로 독자를 데려간다.
공감, 환대, AI 시대의 윤리, 이주 여성 차별, 청소년과 사회통합, 레비나스의 철학까지. 각자의 전문성과 고민이 담겨 있어서 마치 한 주제를 여러 방향에서 비추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
한 사람의 주장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타자를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넓고 깊은 문제인지를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갈 것인가.”
그 질문 하나를 붙들고 각자의 자리에서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들이 느껴졌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편을 가르고, 쉽게 미워하고, 낯선 존재를 밀어낸다.
그런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공감과 환대는 그저 좋은 성품 정도가 아니라 아주 중요한 신앙의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빠르게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래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계속 마음속에 질문 하나를 남겼다.
"나는 정말,
누군가에게 이웃이 되어주고 있는가?"
타인을 향한 시선이 점점 차가워지는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공감과 환대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신앙이 교회 안의 친절을 넘어 사회와 이웃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사랑하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자꾸 선을 긋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분들에게, 공감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책임과 행동으로 연결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주민, 청소년, 사회적 약자, 타자 문제를 신앙적으로 깊이 고민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신앙을 ‘착한 말’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관계의 방식으로 살아내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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