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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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출시 된 이후 근 20년이 지난 지금

이 기계는 우리의 생활속에 얼마나 파고 들었고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실랄하게 쓴 책이다

 

 

독일의 뇌과학자이신 만프레드 슈피처님이 쓰신 책

개인적으로 사회학자들이나 인문학자들이 쓴 책 보다

이렇게 실질적인 데이타를 제시해 주시는 분의 글이 더 신뢰가 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꼼꼼이 읽은 책

 

노모포비아 ‘No mobile-phone phobia’의 줄임말이다.

'phobia'는 '공포증'을 뜻하는데,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작가는 먼저 신체적으로 부작용을 얘기하고 있다

근시, 불안, 우울, 주의력 장애, 수면 장애, 운동 부족, 과체중, 나쁜 자세, 당뇨병, 고혈압 그리고

성행위와 운전중의 위험 행동 증가를 들 수 있다

 

앞의 건강 상 부작용들을 많이 들어봤지만 성에 관한 뉴스는

최근 N번방 사건으로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들을 둔 엄마로써 뉴스를 보여줘야 할지 말지 무척 고민되었으나

나쁜 것이 왜 나쁜지 왜 하면 안되는지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뉴스로 나올 때마다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자는 스마트폰으로 근시가 더 늘어나고

 근시가 생기는 연령대도 더 낮아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염병에서 펜데믹으로 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였다

나 조차도 스마트폰을 20~30분 보고 있노라면 눈이 뻑뻑하고 흐릿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2~3시간 심지어 5,6여 시간을 보면 오죽할까

 

 

평소 스마트폰의 장점이지만 단점인 정보교류는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 같지만

막상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공감, 좋아요 버튼을 누리고 받고 있지만 정말 상대방에게 공감을 느끼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 꺼림직함에 대해 저자가 속시원하게 알려준 부분이 있다

 

 

  "우리가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의견을 교환하고 경험과 생각 감정을 나누는 것은

 대개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언어의 멜로디,표정,몸짓 그리고 가끔 땀냄새에서 느낀다.

게다가 타인과의 공감도 우리는 걸음마나 말처럼

학습을 통해 배운다. 그러려면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무수히 필요하다"

 

 

 

메세지를 통해 서로 공감을 표현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나마 통화를 하면 목소리의 고저나 다른 비언어적인 소리 표현으로 알 수도 있다

무엇보다 공감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때이다

그러면 언어적 표현 이외에도 다른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공감을 형성할 때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식사시간 만이라도 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보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부터 부모부터....

 

 

 

 

주위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낄 때가 간혹있다

연락와야할 곳이 있을 때 말이다

그러나 늘 끼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업무상의 필요도에 따라 다르지만......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건 거의 다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도

 

 "스마트폰과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야한다'

 

 

스마트폰을 거실의 충전기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만 가져다가 쓰기로 하고 있는 것이

아직은 잘 지키고 있어 약간의 위안도 되었다.

 

 

산책을 다니다 보면 유모차안의 아가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을 때를 종종 본다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돌 즈음의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봤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식사예절, 음식에 대한 생각 등등을 아이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언제 가질까? 물론 집에서 식사할 때라고 하지만 과연.... 의심이 들기는 하다

진짜 지나고 나면 그 시간들이 다 소중한데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부모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교육과 의지 형성, 공감은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세 개의 기둥이다.

 교육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법을 배울까?

의지 형성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투표하러 갈 수 있을까?

 공감이 없다면 어떻게 사회적 연대가 가능할까?

우리는 유치원과 학교의 디지털화가 교육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사실을 안다"

 

 

 

이 외에도 저자는 나혼자 스마트폰과 살게되면

자기애가 강해져서 여러 사건들이 증가되는 현상과

디지털 시대의 불안을 이용한 관계망 서비스들이 결국 돈을 쫒아간다는 이야기들을

데이타로 보여주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아이를 관찰하는 시간이 아직 많은 엄마로써

무엇보다 제일 궁금한 부분은 부모로써 스마트폰을 어떻게 관리해야할 지였다

늘 고민하고 방송이나 기타 채널등을 통해 강의도 듣고

주위의 경험담도 귀담아 들으면서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고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얼마나 반복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스마트 폰이 없는 공포를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계기가 작년 여름에 이틀정도 있었다

인터넷 공사로 인해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안에서 말이다

그 때 아이는 계속 투덜대기는 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니 잠잠해졌다

가족이 오롯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들이여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스마트폰이 없는 시간이라도 정해서 가족과의 대화 자기를 오롯이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너무 식상한 이야기 이지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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