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
하상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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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먹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빨리 읽어서 책을 끝냈을텐데.

마치 내가 느꼈던 감정의 무게와 책 읽는 속도는 반비례하는 것 같았다.

어떠한 내용의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편하게 읽어내려 갔으나,

주인공의 신체가 무너져버리는 속도에 맞춰,

나의 책 읽는 속도는 반대로 빨라질 수가 없었다.

아마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본 적이 있었기에,

형의 마음이, 주인공의 주변인들의 마음이,

내 마음같이 아팠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왜 이 책의 제목이

'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라는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모두,

'이번', 그리고 '지금'이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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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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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마지막 토요일이라는, 그리고 빅 엔젤.

그리고 멕시코인들의 모자, 큰 날개, 영문 제목 (으로 추측됨)으로 유추해보았을 때

촉촉해지는 책이 아니었을까 했다.

이 것이 나의 첫 느낌.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정신없다'

'리얼 가족이다'

빅 엔젤은 좋은 가족을 가지고 있구나,

모두 그를 사랑하는구나.

마지막 토요일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병중인 빅 엔젤은 생일을 앞두고,

엄마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장례를 미뤄 (!) 생일이랑 이어서 치르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빅 엔젤의 기막히는 가족들 이야기.

멕시코 사람들은 미드에서 가끔 본 정도였는데,

외부의 시선으로 봐서인지, 재미를 위함인지

지나치게 정신없는 캐릭터들로 묘사되어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심지어 작가는 멕시코 사람이며,

맨 뒤에서 약간의 본인의 가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창작했음을 말한다)

거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에게 문제가 있으나,

아무도 서로를 탓하거나 원망하진 않는다.

그냥 또 그렇게 살아간다.

원래 이들은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읽으며, 내 주변의 여러 가족들이 생각났다.

사랑하는 방식에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끝나는게 아쉬웠던 책이 마음을 촉촉하게 해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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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톤하는 몸 - Dr.머콜라의 최강의 저탄고지 교과서
조셉 머콜라 지음, 김보은 옮김, 이영훈 감수 / 판미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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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또 케톤이다.

나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나온 케톤, 케톤식에 대한 책은 정말 '거의 다' 읽어 보았다.

궁금해서 외국에서 나온 논문도 찾아보았다.

그만큼 궁금했다.

이게 되는건지, 환자에게 적용해 봐도 되는지.

당연히 나도 해봤다.

그 와중에 만난 '케톤하는 몸'

대부분의 책을 읽을 때 그렇듯이 먼저 목차를 확인해본다.

읽어왔던 다른 책들처럼

그냥 케톤식을 하세요.

케톤식이 참 좋아요. 라고 풀어나갔다면 읽다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토콘드리아대사. 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케톤을 푼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열심히 읽어보았다.

다른 케톤, 케톤식에 대한 책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미토콘드리아와 그 대사에 대해 책의 절반 정도를 할애했다는 것은.

케톤 자체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케톤식을 시도'해보기'전에 좀 더 합리적인 근거들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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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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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과 2를 읽지 않고 읽어도 되는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다 읽으신 분의 '3만 읽어도 재밌어요' 라는 말에 읽기 시작.

 

나는 책 날개를 열심히 읽어보는 편이다.

책갈피에 담고 싶은 말을 담게되니.

가장 보수적일 것 같은 곳에서의 미스터리라니. 그리고 책장을 열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1/3을 읽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자와는 언제 사고를 치는건가 라고 루즈했지만,

 

가운데 1/3을 읽으면서,

다른 일을 위해 책장을 잠시 덮으니

마치 내 일이 잘못되고 있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쫄렸다.

 

그러고 마지막 1/3을 읽고 나니.

퇴근하고 집에 가는길에 1,2를 사서 가려는 계획이 생겼다.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일본 소설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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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 뇌를 이해하면 내가 이해된다
카야 노르뎅옌 지음, 조윤경 옮김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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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가서 둘러보면 ‘뇌’를 빼놓으면 글을 쓸 수 없는 것처럼 책이 많다.
모두가 이리 뇌에 관심을 갖는 일이 마치 기이한 사회현상같이 느껴질 정도이다.

뇌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은만큼,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의 경우 (내가 잘 알아서가 아니다) 문장이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다.
‘내가 왜 이러나 싶을땐 뇌과학’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해부학시간에 그렇게 재미없게 배웠던, 신경정신과 시간에 그렇게 재미없게 배웠던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쉽게끔 동물이나 우리의 행동, 간단한 비유와 더불어 생활에서의 예를 들어준다.

단언컨대 내가 읽었던 뇌이야기들 중에 가장 술술 읽힌다.  

책을 볼 때 목차를 먼저 보면,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어느 방향으로 풀어갈 것인지를 대략 예측할 수 있다.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이를 통해서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나가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뇌의 진화 챕터에서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다른 동물의 그 것과 다른지에 대해 설명하였고, 

성격의 탄생 챕터에서는 각 뇌가 맡아서 하는 일을 다른 동물의, 뇌의 다른 부분과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얼마 전 대학원에서 해부된 뇌의 단면과 그 기능에 대해 강의를 들었는데, 단순화 시켜놓은 그림을 보니 새로웠다.)
과거에 행해졌던 많은 실험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는데, 일부 몇개의 실험은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없는 실험이었다. 

기억력과 학습 챕터를 읽는데 제일 오래걸렸다.
10년도 더 된 일이다. 예전에 시험을 앞두고 (몸의 뼈, 신경, 근육 등을 외워야 함) 그냥 끄적거리면서 눈으로 외우고 싶은데, 자꾸 선배들이 펜과 종이를 뺐고 입으로 소리내서 읽으라고 했던 기억이... 날 괴롭히는 것 같았는데,
입으로 소리를 내서 읽어보니 좀 더 잘 외워지는 것 같기도 했..... 그 뒤로는 가끔 소리 내서 읽고 외웠다. 손으로 쓰는 것도 귀찮고, 잠도 깨고, 시험 시간에 중얼거리면 잘 기억나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었네 (!)

뇌 GPS챕터는 읽으니, 병원에서 만나는 기억력 저하 환자들을 진료시 해볼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티맵의 노예가 되지 말것을 다짐해본다. 

그 뒤로 이어지는 감정, 지능, 문화 챕터.
식이, 중독, 지각 챕터.

책의 서술이 앞 부분 챕터에 비해 뒤 챕터로 갈수록 짧아진다.
앞 챕터들의 경우, 해부나 수술 등에 의해, 그리고 불의의 사고 등을 겪거나 장애가 있는 자들을
관찰함으로서 얻어낸 정보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뒷부분 챕터들의 경우,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보인다
또한 윤리적인 이유,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들에 의해 지능, 문화, 중독 등에 대해서 실험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2줄 정리)
사실 이렇게 책을 읽다보면 뇌에 대해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사실이 당연하다 여겨진다.
수많은 후속연구가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길 바라며,
이러한 ‘쉬운’ 책들이 뇌과학에의 입문을 쉽게 만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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