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 - 기획 노동, 누구나 하지만 아무도 부르지 않은 일
김희경 지음 / 웨일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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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작가님의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문득 “나는 사회학 책을 몇 권이나 읽었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

2년 전,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이후 제가 읽은 사회학 책은 단 두 권뿐이었습니다. (알라딘 주제 분류에 ‘사회학‘이라고 명시된 책 기준!)

그 책들은 『최재천의 곤충사회』,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인데요.

안 읽었음 독서계 인생 손해봤다고 느꼈을 정도로 좋은 책들이었죠.

사실 사회학 책은 0순위인 소설에 밀려나는 것도 있지만, 잘 모르는 분야라 어떤 걸 읽을지 몰라서 안 읽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제게 웨일북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는 제 척박한 사회학 독서생활의 단비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생각인 >대체 왜 남자들은 집안일을 주도적으로 안 하고 시키는 일만 할까?< 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작가님은 더 나아가 돌봄 노동에 관한 부분도 조명하는데요.

살림과 돌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바로 >기획 노동< 이기 때문이죠.

작가님이 정의한 기획 노동은 이렇습니다.

🔖 “살림과 돌봄의 전반을 계획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의사결정을 하며 일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정신적 노동이 ‘기획 노동’이다.” (23p.)

기획 노동을 작은 예시 하나로 설명해볼까요?

사용 중인 치약이 언제쯤 소진될지 미리 계산하고, 다양한 회사에서 판매하는 치약 중 어떤 걸 사면 좋을지 비교 분석하고, 본인 기준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주문하는 그 모든 과정이 바로 ‘기획 노동’이예요.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성이 기획 노동을 도맡고 있는데요.

기획 노동은 여성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독하디 지독한 굴레죠…😇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는 기획 노동의 개념과 범주, 기획 노동의 성별 격차, 기획 노동의 짐을 짊어지고 있는 이들의 고충, 기획 노동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과 사회가 해야할 노력 등 기획 노동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들을 하나씩 짚고 넘어갑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기획 노동을 통해 그동안 돌봄에 따라붙은 폄하와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돌봄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자고 제안하고 싶어서 (14p.) < 쓰셨다고 해요.

어때요? 완전 읽고 싶어지는 책이죠?!🤗

저는 예전부터 제가 관심 가지고 있던 주제라 그런지, 기승전결이 있어 몰입이 쉬운 소설이 아닌 다른 분야의 책인데도,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를 완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이 제가 여성으로 살아오며 느낀 안개 같이 흐릿한 감정과 생각들을 아주 명확하게 정리해줘, 오랜만에 묵은 체기가 뻥! 뚫리는 듯한 독서를 했더랬죠!!!❤️‍🔥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이 진짜 책이랑 찰떡인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를 제 올해의 사회학 책으로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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