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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의 노래 ㅣ 고블 씬 북 시리즈
박하루 지음 / 고블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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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루 작가님의 『꼬리별의 노래』를 읽었습니다!
저번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에 이어 두 번째로 읽는 고블씬북이죠.
이 책은 멸망해가는 어느 행성에 마지막 남은 무녀 가솜과 다른 행성에서 온 살로만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살로만이 살던 행성은 가솜이 살고 있는 행성보다 문명이 크게 발달되어 있는데요.
가솜은 살로만보다 만물의 이치를 더 일찍 깨우쳐서, 살로만에게 의문이 생겨요.
이에 살로만에게 가솜은 순례길을 포기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본인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내내 장바구니에만 넣어뒀던 『싯다르타』가 떠올랐어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수행길을 떠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일까요?
가솜이 순례길에서 겪는 일들을 보며, 싯다르타는 어떤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조만간 『싯다르타』도 읽어야겠군요!
저는 세상이 멸망해가는 이야기를 애정합니다.
모든 것은 유한하기에, 제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도 언젠간 끝이 오리라 생각하죠.
지금도 조금씩 멸망해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멸망의 신호를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아마 맞을 거예요…)
멸망,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하기도 하고, 그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안이한 생각이겠지만, 제게 멸망은 제 후대의 이야기로만 느껴져 그 이후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지도 모르죠.
그래서 책을 통해서나마 미리 아포칼립스를 경험하고, 멸망 혹은 종말이 늦춰지길 바라며 오늘의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합니다.
이를테면 사과나무 심기 같은? 🍎🌳🍏
아포칼립스 외에 종교 이야기도 좋아하는데요.
각 종교마다 가지고 있는 서사가 신묘해서, 관련 이야기들을 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꼬리별의 노래』는 아포칼립스와 종교뿐만 아니라 노래가 사라진 세상까지, 그야말로 치트키란 치트키는 다 가지고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보다 더 흥미롭게 읽은 작품입니다!
제게 남은 고블씬북은 이제 2권!
다른 책들은 또 얼마나 재밌을지 감도 안 잡혀요…
부지런히 읽고 남은 2권 후기도 가져올게요!
✏[️오늘의 문장_mia]
🔖 “예술가는 근본적으로 싸우는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29p.)
🔖 “어떤 문명이든 지나가야 할 도정이 있다. 진보는 그저 젓가락으로 들어다 얹는다고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인식은 점차 바뀌기 마련이고 그 과정을 강제로 부추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폭력으로 다가온다. 그걱은 그 사람의 세계를 부수는 일이기 때문이다.” (98p.)
🔖 “사람은 왜 글을 쓰게 될까요. 아마도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마치 압력밥솥처럼 목구멍을 쉴 새 없이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17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