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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평점 :
#광고 #도서협찬 #출력물서평단 #슬픈호랑이 #네주시노 #열린책들
네주 시노 작가님의 『슬픈 호랑이』를 읽었습니다!
출력물 서평단 모집글이 올라온 시기에 아무리 계산해봐도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신청도 안 했단 말이죠?
탐라에 출력물 인증 사진이 속속 올라오니까 너무 읽고 싶던 차에, 닫부님이 한 번 더 이벤트 열어주셔서 바로 신청해서 이 작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슬픈 호랑이』를 읽기 전 나름대로 각오를 단단히 한다고 했는데도, 첫 페이지에서부터 그 마음가짐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어요.
이 게시물에 사진을 올린 걸 보셨겠지만, 그야말로 몸살을 앓으며 읽어서, 완독하고 보니 출력물이 난장판이 되었달까요…?
이 작품의 화자이자 저자인 네주 시노는 자신이 어릴 적 몇 년 동안이나 의붓 아버지에게 강간 당했다는 사실을 매우 담담하게 말합니다.
과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만 전하려고 해요.
하지만 책을 통해 쏟아놓는 말들을 독자인 저는 그리 담담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작가에게 그 일은 이미 벗어났지만, 삶 여기저기에 남은 상흔을 여전히 마주보는 일이기 때문일까요?
작가가 삶을 버틸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문학이었던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 여기저기에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언급되어 있어요.
인용된 구절들이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잘 하고 있어, 읽어야 할 책들이 또 잔뜩 생겨버렸어요.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가장 무게감 있고 마음이 힘들었던 책이라 그런지, 서평을 어떻게 구성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요.
역시나 그 고민으로 생각의 흐름이 막혀버렸습니다.
이 작품이 쉽게 읽고 쉽게 넘길 수 있는 픽션이 아니어서 그럴 거예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짐작만 할 뿐, 저는 섣불리 무언가를 판단하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작가님이 어떤 결심을 하고 이 작품을 세상에 내어놨으니, 우리 또한 어떤 경로로든 이 책을 알게 된 이상 읽어보자는 것이에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흔들리고 무너짐을 계속 반복해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후회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후회마저도 결국엔 우리의 삶에 작은 무언가를 남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게 『슬픈 호랑이』는 수많은 밑줄과 악플과 읽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주었답니다!
여러분에겐 이 작품이 무엇을 남길지 궁금하네요!
✏[️오늘의 문장_mia]
(너무 많은 문장 중에 몇 개를 고르기가 힘들기도 하고, 이 책은 유독 마음이 힘든 문장이 많았어서 패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