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클래식 1포옹 -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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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두루두루 듣지만 특히 클래식을 매일 듣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클래식은 편식이 좀 심하다고 할까? 그래서 요즘은 다양한 곡들을 들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솔직히 아는 곡들이 많지 않으니 다시 도도리표로 듣던 곡만 듣게 되어 고민이던 중에 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추천의 말을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썼는데 이러하다. "다채롭고 편견 없는 저자의 목록을 짚어가며 하루에 한 곡씩 귀기울이는 동안, 세상은 잠시 멈추어 빛나네." 음악이 주는 힘에 대해 작가는 써내려간 듯 하다. 작가의 첫번째 책 "1일 1클래식 1기쁨"에서는 하루를 기꺼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면 이번 책에서는 하루를 껴안는 위로의 힘, 우리를 끌어안아줄 포옹의 힘을.

   작가의 소개를 보면, 전작의 성공 이후 갑작스런 뇌출혈로 극심한 고통과 고립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마음을 끌어안는 음악의 힘을 느끼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한 곡 한 곡마다 작곡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작가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조금은 알 것이다.


 1일 1클래식 말그대로 목차를 봐도 바로 알 수 있듯이, 365일간 매일 다른 클래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전통 클래식 뿐만 아니라, 세미 클래식이나 리터치하거나 편곡을 한 곡들도 꽤 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형식도 엿볼 수 있다.

   본문을 보면, 곡 제목 밑으로 그 곡의 탄생 배경 또는 작곡가에 대해 서술하거나 음악 이면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작가 나름의 곡 해석 또한 이 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곡을 들으면서 곡 설명을 읽고나면 왠지 내가 그 곡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고 늘 듣던 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하나의 달을 시작하면서 QR코드를 첨부해 놓았는데 그 코드를 타고 들어가면 이렇게 유투브의 링크로 들어가서 이 책에 소개된 곡들이 책 목차대로 나열되어 모든 독자들이 다 들으며 책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처음에 이것도 모르고 난 한 곡 한 곡 찾아보며 듣다가 QR코드를 발견하고는 어찌나 기뻤했던지 모른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은 왠지 제대로 즐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나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그 생각에서 좀 더 벗어나 그냥 클래식을 들으며 내 마음이 환희로 가득차고 위로 받으면 그걸로 클래식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한 곡씩 목차에 나온 순서대로 들어도 좋고, 그냥 내가 지금 기분이 이러하니 이 곡이 끌리는데 해서 아무거나 콕 찝어서 들어도 좋다. 그냥 그 곡을 들으며 그 곡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 음악이 주는 따스함을 맘껏 느낄 수 있을거라 믿는다.


* 이는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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