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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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서리꽃 1권에서 그들의 사랑은 순조롭고, 돈이 모든걸 해결하듯 보였다. 이재이는 준재벌에 상속받는 회사 지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몇천억에 달하는 영앤리치이면서, 철학을 사랑하는 남자다. 부모님의 말만 들으면, 현생에서는 돈 걱정없이 살아갈 사람이지만,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의 인생에 개입함으로써,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게 된다.

서리꽃2에서는 수술이 끝난 윤서인을 데리고 전라도 여행을 떠나는데, 작가님이 불교신자이므로 여러 작품에서 불교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데, 이번에 나온 절은 "보림사"라는 절이며, 전라도 음식은 모두가 인정할 만큼 맛이 있기때문에, 작가님의 고향에 (순천) 대한 부심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여행에서 좋은 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어머니"라는 시는 정말 나도 뭉클해서 읽다가 눈물이 흘러 아주 혼났다. 그에 반해, 이재이의 시는 1권에서부터 줄곧 어떤 시일까 궁금했건만, 막상 윤서인이 그 시를 암송하자, 이재이는 감동했지만, 독자인 나는 조금의 여운도 느끼지 못했다. 윤서인이 이재이의 시를 좋아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리고 멋진 반 고흐 풍의 별밤을 그려준 것으로 윤서인 역시 이재이를 알게 된 순간부터 좋아했던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콩깍지가 이미 시화전때 씌어있던 것으로... 윤서인은 그의 지극정성으로 완치 판정을 받지만, 화가로서의 성공을 이루기위해 이재이는 그녀를 위해 화실을 구해다주고, 응원해주며 그녀를 전적으로 지원해준다, 윤서인은 생각만큼 그림 작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림에 매달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더니, 암이 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재이는 또 다시 자신의 지분을 팔아 그녀를 데리고 프랑스 파리로 가서, 미술 가이드를 대동하여, 그녀가 생전에 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보러 다니며,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네덜란드까지 가게 되는데, 그 여정에서 윤서인은 몸이 아파 몰래 진통제를 먹으며, 여행을 하게 된다. 작가님 역시 오랜 글쓰리고 몸이 나빠지셨는데,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나서도 서리꽃을 쓰셨으니, 그 집중력과 열정, 의지는 탈인간급이라 생각한다. 서리꽃을 읽고 실망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의 존재 자체가 화가에겐 피를 토해 그린 그림과도 같이, 작가님의 모든 마지막 힘을 짜내 쓰신 거라 생각하면, 이 사랑이야기가 이해될 것이다. 결국 윤서인은 죽고, 이재이도 그녀를 따라 죽지만, 그들의 죽음이 이 사랑을 갈라놓은게 아니라, 그들의 사랑은 완성시켰다고 본다. 그들의 사랑에 잘잘못을 따지지 못하겠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이재이는 자신의 방법으로 그 사랑을 지키고 완성한 것이니, 안타깝지만 제목 그래도 서리꽃 같은 사랑이었다. 사랑에 관한 정의는 서로 다를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선 확실한 것 같다. 같이 울어주고, 내 모든 것을 던진 강렬한 사랑이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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